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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 자장면 먹으러 마라도 배 한번 탈란다

한국여행 <상> 섬 여행
<하> 이색 박물관

한국서는 요즘 '섬'이 대세다. 여행을 테마로 한 TV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섬을 등장시키면서다. 예능프로 '섬총사'는 우이도와 영산도를 배경으로 섬에 대한 구수한 향수를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고, 먹방과 쿡방, 여행까지 결합시켜 시즌마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삼시세끼' 어촌편 역시 만재도와 득량도 등 섬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섬 생활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수프로그램인 '1박2일' 역시 종종 섬을 방문하는데 최근 마라도에서의 여행이 방영되면서 마라도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사실 한국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많지만 막상 가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이번에는 여전히 한국의 시골 정취를 담고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풍부한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는 섬을 공략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 역시 섬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최근 '2017년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맛섬, 쉴섬, 미지의 섬, 놀섬, 가기 힘든 섬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웅도, 풍도, 병풍도, 우이도 등은 미지의 섬으로 자은도, 반월도, 위도, 삽지도 등은 쉴섬, 가우도, 소안도, 하화도 등은 놀섬 그리고 맛섬에는 유일하게 관매도가 가기 힘든 섬으로는 안마도를 꼽았다. 오수연 기자

제주도 부속섬, 마라도와 비양도



제주도가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제주도에 있는 작은 부속섬들도 덩달아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국 최남단인 마라도는 면적이 300㎡ 에 거주 인구도 137명 뿐이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연 관광객이 120만 명에 달한다. 제주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으며 배편은 하루 왕복 5회를 운항하고 있다.

섬은 오랜 해풍으로 생긴 기암절벽과 청정자연보호 구역으로 톳, 소라, 전복 등이 유명하다. 사실 요즘 마라도의 명물도 떠오른 것은 '자장면'이다. 마라도 자장면은 톳, 소라 등 푸짐한 해산물이 함께 담겨져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이 작은 섬에만 '철가방을든해녀' '해녀3대할망네' '마라도 해녀촌짜장' '심봉사 눈뜬 톳해물짜장짬뽕' '자장면 시키신분' 등 자장면집만 9곳이다.

마라도에서 자장면을 먹을 계획이라면 예능프로 '미운우리새끼' 김건모의 마라도 자장면 투어편을 보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하늘을 날아온 섬'이라는 이름의 비양도는 제주도처럼 바다에서 화산이 분출해 생긴 섬이다. 협재해수욕장에서 1.5km뿐이 떨어져 있지 않아 그 아름다운 자태를 제주에서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비양도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이색 풍경과 기석들이 많으며 섬의 가장자리를 제외하고는 섬 중앙까지 경사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뿐이 걸리지 않는다. 하루 4번 배가 뜨는 데 소요시간은 14분에 불과하다. 비양도 대표 먹거리로는 보말죽이 있다.

야상화 천국 풍도(안산)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섬의 청정한 자연생태계를 만나보고 싶다면 풍도가 제격이다. 대부도에서 24km 떨어진 서해의 작은 섬 풍도는 단풍나무가 많아 조선말까지 단풍나무 풍(楓)자를 써서 풍도(楓島)로 표기하였으나, 농토가 없고 섬 주변 어장에 해산물이 여의치 않아 섬 이름을 풍년 豊자로 바꾸어 풍도(豊島)로 부르고 있다.

섬은 복수초, 노루귀, 변산 바람꽃, 홍아비 바람꽃 등의 아름다운 야생화가 많이 자라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특히 야상화가 많이 피는 봄에 찾는 이들이 많다.

풍도에는 하늘과 맞닿은 하늘길인 동무재, 야생화 비밀정원,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 풍도해전 당시 청나라 군사들의 시신이 밀려왔던 청옆골 해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풍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인천과 안산 대부도에서 탈수 있다. 인천에서 풍도까지 운항시간은 2시간20분이 소요된다.

신안군의 다도해

섬 한번 제대로 구경해 보려면 먼저 이곳을 목적지로 삼는 것도 방법이다. 전국에 있는 섬의 25%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 신안군이기 때문이다. 신안군은 전라남도의 서남단 해상에 위치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 등 총 1004개의 섬을 포함하고 있다. 홍도, 증도, 우이도, 임자도, 비금도, 흑산도, 가거도 등이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홍도가 가장 인기다.

하지만 최근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섬은 바로 영산도다. 김희선, 강호동, 정용하가 출연하는 예능프로 '섬총사'에서 등장하면서다. 하지만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아무 때나 허락되는 섬은 아니다. 하루 방문객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산도에 가려면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남짓 걸리는 흑산도 먼저 가서 작은 배를 갈아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면 나온다.

영산도는 고려시대 이전까지 섬 주변에 해산물이 풍부해 어미 섬인 흑산도보다 사람이 더 많이 살았지만 왜구의 침략이 이어지면서 나라에서 공도 정책을 실시해 주민들을 육지로 이주시켰다. 현재 섬주민은 70명 정도다. 영산도는 천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고 섬 전체가 갯바위로 되어있어 낚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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