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오피스 임대 '컨세션' 크게 늘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10년 전보다는 두 배 이상으로 많아져
부동산 시장 하락세로 해석은 어려워
부동산 중개업체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사이 오피스 건물 기존.신규 세입자에게 제공된 컨세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대 계약을 조건으로 세입자에게 제공된 오피스 시설 개선 보조비는 스퀘어피트당 81달러로 전년 동기 스퀘어피트당 69달러 대비 14.8% 증가해 컨세션 혜택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동안 제공된 무료 렌트는 총 11개월로 전년 동기 10개월 대비 9% 늘었다.
보통 컨세션이 증가하면 해당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예고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맨해튼 고용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세입자에게 제공되는 시설 개선비와 무료 렌트 혜택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공실률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예전보다 호화로운 오피스 공간을 찾는 세입자들의 증가로 오피스 건물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신규 오피스 빌딩 건설 붐 등으로 인한 공급도 증가해 수요와 공급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모양새라는 해석이다.
지난달까지 맨해튼 오피스 임대 계약은 면적 기준으로 1800만 스퀘어피트에 달해 지난 10년간 평균보다 22%나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임대 계약을 완료한 세입자는 주로 기술.광고.미디어.정보 관련 업체로 금융업체나 보험회사와 같은 전통적 오피스 건물 세입자 규모를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세입자가 희망하는 사무실 디자인이 변화하며 오피스 빌딩 건설 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콜리어스인터내셔널 측은 "칸막이로 나뉘어진 폐쇄형 사무실 디자인 보다는 넓은 라운지가 있고 큰 공간을 직원들이 공유하는 형식의 디자인을 선호해 신규 오피스 건축 비용이 예전보다 비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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