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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마다 폐암검사(LDCT), 메디케어 혜택받을 수 있어"

흡연 금연자에게 메디케어 혜택
USC연구팀에서도 검사 무료로
오랜 연구 결과 효과 입증되어
폐암 사망률 낮추는데 큰 도움

일반 방사선량의 1/5 정도
매년 받아도 몸에 지장 없어


"폐암 사망률은 전체 암 사망의 27%로 가장 높아요. 어느 암보다도 조기 발견이 생존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기 검사가 절실한 암이지요." 2년 전부터 저선량 CT(LDCT) 폐암검사를 매년 할 수 있도록 메디케어 혜택을 승인했는데 아직 모르는 한인들이 많다고 한규석 박사(USC 메디컬센터 방사선과 수련의)는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폐암과 새로 실시되고 있는 LDCT에 대해 들어 보았다.

-언제부터 승인되어 메디케어 혜택을 받기 시작했나.

"2015년 8월21일자로 메디케어 커버가 승인되었다."



-모든 메디케어 수혜자에게 해당되나.

"그렇지는 않다. 주목적이 폐암을 미리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나 과거에 흡연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대상자는 현재 흡연자나 지금 금연을 한 사람으로서 평균 흡연 정도가 30 갑년(pack/year 하루에 한 갑을 몇 년 동안 했는가를 계산하는 흡연 단위)인 사람이다. 폐암에 걸린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해당된다. 30 갑년인 사람은 하루에 한 갑을 30년 동안 했다는 뜻이다. 만일 하루에 2갑씩 했다면 15년 동안 흡연기간으로 계산하면 된다. 따라서 만일 지금 금연한 지 15년 된 사람으로서 당시 하루에 2갑을 피웠다면 메디케어로 폐암검사를 매년 받을 수 있다."

-현재 금연자가 왜 굳이 폐암검사를 받아야 하나.

"흡연 여부와 폐암 발병과의 연구 결과를 보면 과거 흡연자가 61%로 놀랍게도 가장 많았다.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으로서 폐암에 걸리는 비율은 21%로 오히려 금연자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나머지 부류로 담배를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폐암에 걸린 사람은 전체 폐암 환자 중에 18%로 밝혀졌다."

-일반 CT검사는 방사선량이 많아 자주 받으면 안 좋은데 이번에 승인된 저선량 CT 폐암검사는 안전한가.

"일반 CT검사의 방사선량의 1/5 정도이다. 저선량 CT가 나온 것은 오래되었지만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폐암의 조기 발견에 정말 큰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데 그래서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이 연구에 우리 USC 연구팀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사람을 임상으로 오랫동안 연구 끝에 이번에 메디케어 커버가 승인될 수 있었다."

-승인이 된 후 이웃케어클리닉과 LA다운타운 라이온스클럽과 함께 한인을 대상으로 무료 저선량 CT 폐암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는 어떠했나.

"지난해 8월달에 실시했는데 250여 명의 신청자 중에서 흡연 조건이 맞는 사람 110명이었다. 검사 결과 18%(20명)가 CT상에 폐결절이 발견되었다. 비록 검사 대상이 소그룹이었지만 비율로 볼 때 미국의 전체 평균 14%보다 4%포인트 높은 것이다."

-폐결절이란 무엇인가.

"폐에 있는 상처 조직을 말한다. X-레이로는 폐암을 알 수 없다고 하는 이유가 폐에 있는 암세포를 발견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CT를 통해서만 알 수 있어서 폐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일 년에 한번 이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CT에서 나타난 폐결절은 꼭 폐암세포만이 아니다. 넓게는 옛날에 자동차사고 등으로 심하게 폐 부분에 타격을 받았을 때에도 폐결절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 여러 폐질환 예로 폐렴 폐결핵 폐기종 등이 있는 사람들도 이 같은 결절이 나타나기 때문에 방사선과에서는 검사 결과 후속 스크리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계속 시행하게 된다. 다행히 이번에 결절이 발견된 한인들의 경우는 암이 아닌 다른 원인임이 밝혀져서 맞는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또 검사받은 사람 중에서 25%가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했는데 폐 외에 다른 부위도 이 검사로 문제되는 것을 알아낼 수 있나.

"폐 부분을 집중으로 보지만 간 신장 그리고 심장동맥에 있는 덩어리(또는 결절)도 검사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분은 폐에는 이상이 없는데 심장동맥의 문제를 알아내어 그에 대한 치료를 받도록 권했다. 참고로 이번에 검사받은 한인의 연령층은 51세부터 80세였고 남성이 85% 여성이 15%였다. 검사받은 사람들의 평균 흡연은 41 갑년이었다. 하루 한 갑 기준으로 할 경우 41년 동안 흡연을 했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에서 아직까지 폐암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검사는 얼마나 오래 걸리나.

"일반적으로 받는 CT검사보다 짧다. 실제로 CT촬영을 받는 것은 1분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폐암은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50%이고 말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1%로 떨어진다고 한다. 조기 발견이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증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증세가 없는 암들도 많지만 말기 발견되었을 때 다른 암들(췌장암 등)보다 사망률이 가장 높아서 미리 검사받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폐렴 등과 같은 다른 폐질환의 증세와는 어떤가.

"폐암은 진행되면서 점차 나타나는 증세들은 다른 폐질환과 비슷한 점들이 많아서 더욱 놓치기 쉽다. 예로 호흡곤란이 느껴진다거나 열이 없는데도 식은땀이 흐른다거나 체중이 계속 준다거나 기침이 나면서 가래가 올라온다. 물론 많이 진행됨에 따라서 피도 섞여 나오게 되는데 이 정도 되면 말기에 가깝다."

-가슴 부위가 아프다거나 하는 증세는 없나.

"기침을 심하게 오래 하면서 가슴 부위의 근육통이 생길 수는 있다. 그러나 가슴 통증으로 폐암을 찾아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거듭 강조하지만 미리 정기적인 폐암 검사만이 빨리 진단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메디케어 수혜자가 아닐 경우에 폐암 저선량 CT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USC 연구팀은 계속해서 현재 흡연자와 금연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크리스 이 방사선 전문의와 함께 리서치팀에서 무료 검사를 해주고 있다. 몇 가지 질문(흡연 조건이 맞는지)을 거친 후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번호는(213)304-3044다. 한국말로 메시지를 남겨도 된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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