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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형 사모펀드 대표됐다

조셉 배, KKR 공동대표 승진
창업자 사실상 은퇴 수순으로
1370억불 규모 자산운용 책임

뉴저지주 출신 한인이 세계 4대 사모펀드(PEF)로 꼽히는 투자업체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미국의 대표적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조셉 배(한국이름 배용범·45·사진) 아시아 총괄대표와 스콧 너탤(44) 글로벌 자본·자산관리 부문 대표를 공동 대표(president)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두 명의 공동 대표는 이사회 멤버에도 포함됐다.

KKR 측에 따르면 배 대표는 앞으로 1370억 달러에 이르는 KKR의 투자사업을 사실상 총괄하게 된다. 배 대표가 글로벌 사모펀드, 인프라, 부동산, 에너지 투자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이끌게 되며 너탤은 주로 기업 부채, 헤지펀드, 자본시장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류 언론들은 18일 일제히 이번 인사가 앞으로 KKR을 이끌 차세대 후계자 선정인 것으로 평가했다. 두 공동대표 모두 1996년 KKR에 입사해 줄곧 KKR의 미래를 이끌 후보로 기대를 받아 왔으며 현재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창업자들인 헨리 크래비스(73)와 조지 로버츠(73)의 은퇴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1972년생으로 선교사인 부친을 따라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뉴저지주에서 성장한 한인 1.5세인 배 대표는 하버드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금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96년 KKR에 합류한 뒤 2005년 홍콩으로 건너가 KKR의 아시아 사업을 일궈냈고 10년 만에 아시아 9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 대표가 업계와 매스컴의 큰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09년 한국의 OB맥주를 AB인베브로부터 18억 달러에 매입한 후 경영혁신을 통해 2014년 AB인베브에 58억 달러에 되팔아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는 일본 파나소닉헬스 딜과 함께 KKR 역대 거래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례인 것으로 알려진다.

2013년에는 60억 달러 규모의 당시 아시아 지역 최대 역내펀드를 결성해 아시아 투자업계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으며 지난달에는 홍콩에서 역대 아시아 최대 규모인 93억 달러의 경영권 인수 펀드(‘KKR 아시아 펀드 3호’) 자금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배 대표는 아시아소사이어티·링컨센터 등 여러 비영리단체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 학부 시절에 만나 24세 때 결혼한 동갑내기 아내 재니스 이(한국이름 이윤경)씨는 홍콩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소설가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돼 한국을 비롯한 23개국에서 출판된 ‘피아노 교사(Piano Teacher)’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둘 사이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KKR(Kohlberg Kravis Roberts)은=제롬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가 12만 달러의 자본으로 1976년에 창업했다. 블랙스톤, 칼라일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4대 사모펀드이자 기업 인수·합병 전문기업이다. 현재 일일 평균 13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기준 미투자 자본금 규모는 8200억 달러에 이른다. 투자 대상만 20여 개국, 119개 회사에 달한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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