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공 기원하며 우표 그렸어요"
LA예술고 10학년 애런 전군
한국 우체국서 11월에 판매
LA예술고 10학년 애런 전군
자폐증에도 그림 열정 보여
미주 한인 학생 다수 수상
자폐증을 앓는 한인 학생이 디자인 한 평창 동계 올림픽 기념 우표가 오는 11월부터 한국 우체국에서 판매된다.
주인공은 LA예술고등학교(LA High school of Arts) 10학년에 재학 중인 애런 전군(사진). 전군은 지난 달 5일부터 도쿄 코분화랑에서 열린 '2017도쿄국제미술제(이하 도쿄미술제)' 그림우표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전 군의 수상이 더 특별한 건 전 군이 자폐증을 앓는 학생이라는 점 때문이다. LA예술고에서 공부할 만큼 미술에 재능을 보여 이전부터 꾸준히 만화를 그려왔지만, 수상으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도쿄미술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열렸다. 중견작가 80여 명의 작품 120점과 초중고생들이 디자인한 그림 우표 300여 점이 함께 전시됐다.
그림 우표 디자인은 한국 내외에 거주하는 초중고생에게 작품 접수를 받고, 그 중 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했다. 금상 20작품.은상 34작품.동상 20작품 등이 선정됐다.
전군의 그림 우표에는 동계 올림픽의 주종목인 스노우보드와 스키를 타는 선수가 귀여운 캐릭터로 형상화 돼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는 태극기를 상징하는 색깔이 빨강.파랑색의 옷을 입고 있다.
전군은 "국제적인 축제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한국의 올림픽 개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한다. 올림픽할 때 한국에 가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우표는 제작과정을 거쳐 11월 1일 부터 한국 있는 우체국에서 가격 변동 없이 판매될 예정이며, 한국 우정국에 영구적으로 보관된다.
한편, 이번 도쿄미술제에서는 전군 외에도 많은 한인 학생이 입상했다. 특히 발렌시아 고등학교에 앤드류 정군(16, 발렌시아고)은 호랑이와 독수리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수상했다.
김지윤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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