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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귀신' 24년간 잡은 공만 9,576개

모든 팀 유니폼 갖춰 입고
각 선수들 모국어로 말걸어
뿌린 돈만 10만 달러 이상
커쇼는 퇴짜 "당신은 많잖아"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찾아 단 1개도 얻기 힘든 야구공을 무려 9,537개나 글러브로 잡아낸 남자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경기장에서 야구공 얻는 법'이라는 이색적인 책까지 펴낸 화제의 주인공은 뉴욕 맨해튼에 사는 재크 햄플(39).

그의 취미이자 특기는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야구공을 얻는 것이다. 일반 관중들은 단 1개의 야구공만 얻어도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빈 손' 으로 경기장 밖을 나간 적이 없다.

햄플이 처음 '야구공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나이 15살 때인 24년 전. 운좋게 관중석에서 야구공을 '맛 본' 그는 이때부터 야구공 모으기가 필생의 숙원이 됐다. 매주 3번 씩 꼬박꼬박 메이저리그 경기장을 찾아 모은 야구공이 현재까지 무려 9,576개.

그렇다면 정말 선수들에게 쉽게 야구공을 얻는 방법이 있을까? 방법은 단순하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바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는 것. 햄플은 "야구공을 얻는 많은 전략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일찍 경기장에 가서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는 것" 이라면서 "선수의 모국어로 말을 걸어 공을 던져달라고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메이저리그 팀 유니폼을 갖춘 이유도 바로 각 팀의 팬임을 자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그가 수천개의 야구공을 얻기 위해 야구장에 뿌린 돈(약 10만 달러 이상)도 상상이상이다.

햄플은 "경기 중 공이 하늘로 날아갈 때 심지어 쳐다보지도 않는다" 면서 "이미 나는 공의 궤적을 계산하며 사람들을 피해 관중석을 달려 공을 잡아낸다" 며 웃었다.

이어 "나의 노하우를 살려 총 1만개의 야구공을 모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햄플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게 공을 달라고 떼를 쓰다가 퇴짜를 맞은 사연이 ESPN에 상세히 소개 되었다.이날 커쇼는 공을 요구한 햄플에게 "안돼, 당신은 7000개나 갖고 있잖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햄플은 또한 지난해 독립기념일에는 장병들만 출입하도록 엄격히 통제하는 포트 브래그에서 열린 야구 경기에 몰래 잠입했다가 82공수여단으로부터 쫓겨나기도 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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