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술 탈환에 "IS운명 얼마 안남았다"
틸러슨 국무 "중대한 이정표"
정부군ㆍ민병대 등 참전세력
이해 갈려 '새로운 전쟁' 우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친필 성명에서 "IS 격퇴작전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 IS가 주요한 위협으로 부상한 지난 몇 년보다 최근 6개월간 더 큰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모든 문명화된 사람들의 '적'인 이들 테러리스트와 싸워 승리한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와 이라크 정부군 그리고 모든 이라크 국민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승리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이라크 정부군과 국민, 쿠르드계 민병대 페슈메르가의 희생을 공경하며, (모술 탈환) 작전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모술 탈환으로 IS 격퇴전이 전환점을 맞았지만 '새로운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참전 세력의 복잡한 이해 관계가 불씨가 될 전망이다. IS 격퇴엔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의 정규군과 시아파 민병대, 쿠르드자치정부군,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수니파 부족이 꾸린 무장조직 등이 참여했다. 수니파 국가인 터키도 이라크 내 수니파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포병을 파병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시아파 민병대는 IS가 점령했던 수니파 지역을 탈환하는 작전에 참여하면서 수니파 주민들에게 보복 폭력을 저지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라크 정부로선 쿠르드자치정부도 골칫거리다. IS 격퇴 과정에서 자체 군 조직인 페슈메르가를 동원해 존재감을 부각한 쿠르드자치정부는 이 기회에 독립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도시 재건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모술엔 약 100만 명의 피난민이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병에 걸렸거나 영양실조 상태다. 이라크에서 맺어진 'IS 격퇴를 위한 동맹'이 '경제 재건을 위한 동맹'으로 바뀌지 않으면, 이라크는 패권 경쟁과 대리전이라는 또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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