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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내부 고발자가 돼야 한다

김병학목사 / 주님의교회

기독교는 외부에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지를 생각해 본다.

목회자들의 성적인 탈선, 학위 위조, 설교와 논문 표절, 재정 비리 등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이미 세상은 이런 내용들을 다 알고 있는데 기독교는 세상이 거룩하게 보아주기를 원하는 듯하다. 세상의 악에 대해서는 조금도 참지 못하고 회개하라고 외치면서 내부적인 악함은 사랑과 은혜로 용서하고 덮어주자고 한다. 심지어 사회 법정에서조차 그 죄가 다 드러났는데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의 문제를 말하지만 본질은 건드리지 못하고 다만 지엽적인 것만 대단한 것처럼 말한다.



교회에서 옷입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며 드럼과 기타를 치며 소리 높여 기도하는 것이 정말 본질의 문제일까. 그러한 관점의 차이는 사람마다, 교회마다, 신학마다 다를 수 있다.

본질은 성경에서 떠나 있는 것이고 예수의 정신을 버린 것이다. 결국, 기독교에 팽배한 세속주의와 번영을 추구하는 성공주의 등에 함몰된 가치관 때문이다. 그래서 교인이 많은 교회가 부러움의 대상이자 방법과 목적이 됐다. 그런 교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 목회자가 교계에서 인정을 받게 됐다.

이제 기독교에서도 '내부자'가 나서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찌보면 종교개혁의 시작도 '내부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종교개혁은 부패하고 더러운 모습을 견딜 수 없었던 작은 몸부림에서 비롯됐고 그것이 확산되고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개혁은 일부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부를 바꾸는 개혁이었다. 오늘날 교회 역시 계속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정신인 것을 다시 한 번 더 깨달아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는 자조적인 말들을 그냥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성경적인 방법과 체계, 가치관의 기준을 바르게 해야 한다. 바로 우리 모두가 '내부 고발자'가 돼야 한다. 교회가 저지른 잘못과 범죄에 대하여 우리는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는 통회와 회개를 해야 한다.

교회는 성경의 어리석은 부자처럼 창고에 쌓아두고 기뻐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탐심을 버리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어야 한다. 교회는 더 낮아져야 한다. 더 가난해져야 한다. 더 울고 울다 보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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