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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첫 회담, 2시간 넘긴 브로맨스

트럼프 "함께 해 영광", 푸틴 "직접 만나 기뻐"
미 대선 개입 의혹 거론에 푸틴 부인하며 설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처음 만나 당초 예정된 30분을 훨씬 넘긴 2시간16분 동안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폭스뉴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시리아 내전, 북핵 문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아주 길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며 '긍정적인 케미'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동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두 정상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두 대통령이 모두 각국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톤으로 시리아, 우크라이나, 한반도, 사이버 안보와 다른 일련의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모든 문제와 테러리즘, 조직범죄, 해킹과의 전쟁이 미-러 양자 협력의 대상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양자 실무그룹이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에 따르면 시리아 사태와 관련 미-러 양측은 현지시각으로 9일 정오부터 시리아 남부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며 시리아의 미래 지도자 선정과 관련한 논의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미국이 이 문제를 전담할 특별대표를 선임하고 이 특별대표와 러시아 대표 사이에 연락 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론에 푸틴 대통령이 개입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회담 후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차례 이상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개입을 부인했다"고 밝혔고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부인 설명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 앞서 열린 포토세션을 겸한 모두 발언에서 "당신과 함께 해 영광"(트럼프), "당신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푸틴)는 인사를 주고 받으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오늘 회담이 긍정적 결과를 내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함께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왼손으론 악수하는 푸틴 대통령의 팔꿈치를 여러 차례 가볍게 치며 친밀감을 표시했고, 조금 뒤엔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누며 푸틴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러 제재로 폐쇄했던 미국 내 러시아 외교공관 2곳을 러시아에 되돌려 주는 문제를 포함 상대국 파견 대사 임명도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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