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레슬링 트윗’ 원작자 공개한 교수 살해 협박
반유대·인종차별주의적 게시물 파헤친 교수
5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CNN 레슬링’ 동영상 원작자의 과거 행적을 찾아내 처음 공론화한 사람은 작가이자 조지아서던대학 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제러드 섹스턴이었다.
그는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HanAssholeSolo’라는 아이디로 활동해 온 네티즌이 과거 반유대적이고 인종차별주의적인 게시물을 다수 올려 온 트럼프 지지자인 것을 발견하고 이 내용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불과 20일 전에도 “CNN이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CNN 직원 수십명의 증명사진을 한데 모아놓고 얼굴 옆에 ‘다윗의 별’을 합성했다. CNN이 유대인에 의해 조종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인종주의적 주장을 암시한 것이다.
섹스턴 교수는 이런 사실을 공론화했지만 살해 협박에 직면해 있다. 그는 지난 2일 트위터에서 “내가 새로운 ‘시민전쟁’에서 죽음을 당할 것이란 메세지를 지난 한시간 동안 두 번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이 레슬링 경기장 밖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는 영상을 트위트해 언론사 직원들에 대한 폭력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후보 시절에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해 “(총기 소유 및 휴대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 지지자들이라면 뭘 할 수 있을지도…”라는 발언으로 사실상 클린턴의 암살을 교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자신의 지지자들이 게시한 적나라한 인종주의적 게시물들을 리트윗하고도 사과나 입장표명 없이 모른체 해온 바 있다.
한편, 트럼프의 ‘CNN 레슬링’ 트윗은 6일 기준 무려 35만번이나 리트윗되어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트윗이 됐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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