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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을 찾는 사람들 "칠성 싸이다~, 싸랑해요 밀키쓰~ "

후끈한 여름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절친. 첫째로 시원한 청량음료다. 그 다음으로는 빙과를 꼽을 수 있다. 한국의 대표 음료 회사, 제과회사는 뭐니뭐니해도 롯데가 첫 손가락이다. LA지사를 연지 11째를 맞이하는 롯데상사 미주법인. 한국에서는 1967년 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롯데제과가 설립돼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부터 마케팅 방향을 전환해 현지 마켓 점령에 나선 롯데상사 미주법인에 ‘가장 잘 나가는 음료와 빙과’를 물어봤다. 또 김병기 법인장을 통해 롯데와 미주법인의 미래도 살펴봤다.

우선 음료 중에 가장 잘 나가는 품목은 뭘까. 밀키스 였다. 한인과 타 인종 양쪽 모두 1위였다. 배우 주윤발씨의 ‘싸랑해요~ 밀키스~”라는 광고 멘트로 유명세를 탔던 그 제품이다. 한국은 한두개의 맛이 인기지만, 미주에서는 6개 맛 모두 잘 나간다. 특히 올해 밀키스는 미 전역 2000여개 매장의 크로거 마켓(랄프스) 납품을 계기로 인기를 더 할 전망이다. 월마트와 코스트코에 이어 크로거에 들어가면서 롯데의 인기가 실감된다.

두번째 인기 종목은? 롯데의 시그니처 음료라고 할 수 있는 칠성 사이다.
칠성 사이다에 맛을 들인 타 인종들 조차 “다른 소다는 별로”라고 말할 정도다.
미국 태생의 히스패닉 계 곤잘래스(45•밴 나이스)씨는 “어릴 때부터 소다는 스프라이트만 먹었다. 우연히 코리안 마켓에서 세일하는 칠성사이다를 먹고는 다른 소다를 못 먹게 됐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사이다’ 발음을 한국 사람보다 더 찰지게 하는 곤잘레스씨 모습이다. 그는 “사이다가 소다에서 나온 말 같은데, 발음하기가 훨씬 좋고, 칠성 사이다를 마실때는 꼭 ‘사이다~’ 라고 해줘야 한다”며 껄걸 웃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가다 돌아서서는 다시 한번 더 “칠성 싸이다~”하면서 엄지를 척 들어 보이며 사라졌다. (국제적으로 ‘사이다’라는 명칭은 사과즙으로 만든 와인을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흰색 청량음료로 고유명사화 됐다)
이렇게 나가면 칠성사이다가 미국내 하나의 소다문화, 유명 소다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다음 인기 품목은 캔커피 형제였다. 렛츠비와 칸타타. 밀키스와 칠성사이다의 인기를 따라가고 있다. 김병기 법인장은 “롯데 만이 제공하는 특별한 커피와 크림, 설탕의 브랜딩 기술로 특별한 맛을 내는 것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서히 떠오르고 있지만 무서운 롯데 ‘넘버 4’가 있다.

넘버 4는 시원한 맛에 건강까지 챙겨주는 건강 차다. 첫번째가 보리음료 ‘황금보리’ 두 번째가 옥수수 수염 차, 세 번째는 헛개나무 차, 네번째는 우엉 차다.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런 기능성 차들의 인기도 더해가고 있다.
음료 외에 빙과도 여름의 친구다. 미주법인 자료에서 빙과 1위는 ‘설레임’이었다. 얼음 바싹에 시원한 맛까지 곁들여져, 입안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그만이다. 두 번째는 아이스 요구르트. 요구르트 모양으로 디자인한 용기에 요구르트를 그대로 얼렸다. 그런데 맛은 그냥 얼린 것 보다 훨씬 좋다. 세번째는 그릭요거트바다. 블루베리와 요거트를 혼합해 만들어 건강에도 좋다. 특히 타인종들에게 그릭요거트바의 인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여름 특집으로 음료와 빙과를 소개했다. 하지만 간판인 제과를 지나칠 순 없다. 뭐가 제일 잘 나가는지 덧붙여 물었다. 1위는 기대했던 대로 ‘빼빼로’였다. 그 다음은 초코파이. 롯데 초코파이는 타사의 것과 약간 다르다. 타사의 것이 부드러움만 강조했다면 롯데 초코파이는 약간 ‘쿠키스럽다’고 할까. 그런데, 이 차별성이 타인종들에게 먹혔다는 게 미주법인의 분석이다. 자신을 얻은 롯데는 오리지널 초코파이에 바나나 초코파이, 카카오 초코파이까지 출시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다크호스 제과가 하나 있었다. 와플 파이를 제품화한 ‘와플 메이트’다. 우선 미주법인은 객실 390개 규모의 LA의 한 호텔과 협약해 와플메이트를 비치했다. 팔려나가는 속도에 관계자들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호텔 한인 고객은 10% 미만이다. 타인종을 비롯한 외국인들 입맛이 ‘와플 메이트’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인터뷰] 김병기 롯데상사 미주법인장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롯데상사 미주법인의 여름 제품을 알아보기 위해 만난 김병기 법인장. 2015년 12월에 부임했으니 1년 반 정도됐다. 제품과 미주 현지 시장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김 법인장은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를 이야기 했다.

조금 쉽게 풀이해 주신다면
▶“저희 롯데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시한 뉴 비전입니다.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는 고객의 전 생에 걸쳐 롯데의 제품과 서비스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50주년을 맞은 저희들이 이 역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롯데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김 법인장 부임 이후 주류 마켓 쪽 성과가 큽니다.
▶“크다기 보다 이제 시작입니다. 월마트와 코트스코에 납품이 되고 있었는데, 이최근에 랄프스가 포함된 크로거 마켓 2000여개 매장에 밀키스가 입점하게 됐습니다. 한인 마켓뿐만 아니라 가까운 랄프스, 크로거 마켓에서도 많은 이용 바랍니다.”

김 법인장 부임과 주류 쪽 공략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 전략 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미주에서 글로벌 롯데가 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아시아. 특히 동남아 쪽은 롯데가 굿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분들에게도 더 큰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한인들에게 한 말씀
▶롯데는 음료와 제과 같은 생활 밀착 제품으로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사랑 받고 신뢰받는 롯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천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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