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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드러내는…미국 속~ 코리안 푸드 블로거

때로는 매해 독립기념일이 될 때마다, 미국에 발을 디딘 시간을 계수하기도 한다. 찬란하게 터져 오르는 불꽃을 보며 환희의 순간과 애환의 순간들도 함께 녹여본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 먼 하늘 아래서'. 그러한 물음표를 진지하게 새기며 어눌한 영어 발음으로 시작한 미국 생활이라도 알뜰하게 자신의 나래를 펼치며 꿈을 이뤄가는 코리안 요리 파워블러거들이 있다. 때론 취미 생활로, 때론 낯선 타국 생활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가 수 년이 지난 후 전 세계인의 팔로우를 받으며 존재감을 빛낸다. 그들의 시작은 한국 음식 소개였지만, 건강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발맞춰 김치, 고추장, 소스, 한국 요리 등을 나누는 비즈니스와 셰프, 푸드스타일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미국 역사 속에 한국을 심어나가는 우리의 파워블러그와 그들의 요리를 소개한다.

홀리의 '비욘드 김치'

홀리(holly)는 자신을 이 블로그의 편집장이자 사진작가, 조리법 개발자, CEO라 소개할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전업주부인 홀리는 "나는 한국인이며 통영이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고향이다. 20년이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두 아이에게 상속할 나만의 레시피들을 물려주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아이들이 집에서 먹던 한국 음식을 기억하고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교본으로 만들어 왔다.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에게 음식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홀리는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며 퓨전 음식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홀리는 메인 요리로 '찜닭'을 만들었는데 그만의 소스 비법을 공개했다.

닭을 조릴 때 사용하는 간장소스에 굴소스와 콘시럽을 넣고 흑설탕과 코코아파우더로 먹음직스러운 찜 닭의 빛깔을 만들어낸다.

네티즌들은 '어메이징 디시'란 애칭을 붙여주었다. 홀리는 '심플 코리안(Simple Korean)'이란 요리책을 미국에서 펴낸 바 있다.

▶www.beyondkimchee.com

셰프로 우뚝 선 '선경 롱게스트'

한국에선 만화가와 벨리댄서란 직업을 가졌던 김선경 셰프.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외롭게 시작된 미국 생활에서 그녀의 유일한 탈출구는 요리였다. 남편을 기쁘게 해줄 요리로 시작했다가 전문적인 요리 공부를 거쳐 셰프가 되었다. 푸드 네트워크의 '레스토랑 익스프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2013년, 라스베이거스에 그의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김 셰프는 인생에 대해 열정적이고 창의적이다. 유튜브로 요리를 만들어 올리면서 많은 이들에게 이미 스타가 되었고, 아직도 그의 거침없는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난 돈을 위해 요리하지 않는다. 명성을 위해서도 아니다. 사람들을 위해 요리하고 나누는 게 좋을 뿐이다"라고 당차게 말한다.

그의 블로그에는 전통 음식을 비롯해 외국인들을 위한 퓨전 음식도 다양하다. 불고기 양념을 해산물 요리에 응용한 새우볶음은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의 맛을 잊지 않는다. 프라이팬에 불고기 양념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새우를 넣고 휘리릭 볶아낸다. 불 맛이 가득한 불고기 새우볶음이 된다.

▶seonkyounglongest.com

푸드스타일리스트 '엘렌 리'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히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엘렌리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미주류에서 활동하며 할리우드에서 전세계로 방영되는 음식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의 광고 영상 제작에도 고정적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주방 세제 팜올리브의 광고를 맡은 바 있다.

엘렌 리씨에게 창작적 영감을 주는 것은 '한국'이라는 이미지. "저는 한국 문화에도 깊은 애정이 있고, 다양한 한국적 미를 통해 예술적인 모티브를 얻고 있어요." 그의 인스타그램의 작품 중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한국식 '주안차림'. 마른 음식으로 만든 건교자 상차림으로 꿀과 잣을 묻힌 육포, 마른 멸치, 캘리포니아산 무화과, 오븐에 구운 연근칩, 된장 양념을 바른 케일칩 등을 우아한 표현으로 담아냈다. 너무도 평범한 멸치 몇 마리가 놓여 있는 모습도 정감이 듬뿍 담겼다.

엘렌 리씨의 인스타그램엔 스타일을 강조한 한국 요리들과 전통적 포장법 등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www.instagram.com/ellenleefoodstylist

저마다 삶 속에서 빚어내는 '스토리'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 그리고 '통한다'. 무조건 흉내만 내는 이민 생활이 아니라, 뿌리를 찾아 접목시켜내는 힘이 우리의 미래를 더 밝게한다. 오늘 저녁상에도 좀 더 멋진 우리의 음식을 올려보자.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귀띔해 주자. "한국의 지혜가 가득 스며든 깊은 맛을 너희에게도 알려줄게!"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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