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이야기] 7월의 탄생석: 보석의 황제 루비
김남표 / 킴스보석 대표
코런덤(Corundum), 즉 알루미늄 옥사이드 강옥석 중에 붉은색의 투명한 돌을 루비라 부르며, 그 외 것은 모두 사파이어라고 부른다. 핑크색인 것만 간혹 '핑크 루비'라 부르고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핑크 사파이어'라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
루비는 코런덤 중 가장 고가로 취급되는 매우 아름다운 보석이다. 루비와 사파이어는 코런덤 안에서 남매와 같은 돌로서 만약 품질이나 연마 상태, 무게가 같다고 한다면 단연 사파이어보다는 루비 가격이 눈에 띄게 높다.
대체로 가장 아름다운 루비의 색깔을 표현할 때는 흔히들 '피전 블러드(Pigeon blood)'라고 한다. 이는 문자 그대로 비둘기의 핏빛처럼 맑은 혈색 루비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루비는 대개 미얀마(버마)산이며 햇볕에 포함된 자외선을 받으면 빨갛게 석탄이 타오르는 듯한 형광색과 함께 순수한 비둘기 핏빛과 같은, 인간이 물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색을 나타낸다. 그 가격 또한 아름다움과 비례해 대단하다.
하나님의 보석 루비
고대 사람들은 루비의 불타는 듯한 강렬한 적색 때문에 '태양의 돌'이라고 믿어왔다. 또 이를 갖게 되면 건강.지혜.성공까지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성경에도 유대 민족을 대표하는 으뜸 보석으로 루비를 쳐준다. 구약 성서 욥기에서도 "지혜의 가치는 루비를 능가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루비가 물질 중에서도 가장 값진 것 중 하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의 보석' '보석 중의 보석' '신이 만든 열두 보석 중 가장 귀한 보석으로 아론 제사장의 목에 걸었다'는 등 루비를 찬미하는 말이 수 없이 많다.
또 루비는 구약 성서에서 12지파 중 '유다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이다. 다윗과 예수가 탄생된 지파가 바로 '유다 지파'다. 이 때문에 루비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국석으로 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비
다이아몬드는 보석의 왕자, 에메랄드는 보석의 여왕이라는 말이 있지만 보석의 모든 조건을 가장 잘 만족시켜 주는 루비는 보석의 황제라고 부른다.
루비는 가장 비싼 보석 가운데 하나로, 큰 루비에 상응하는 크기의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하다. 현재까지 가장 큰 루비 결정은 버마에서 발견됐으며 약 400캐럿이었는데 이는 발견 후 3개로 분리됐다.
대표적인 루비로는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에드워드 루비(167캐럿),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스타 루비(138.7 캐럿),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롱스타 루비(100캐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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