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핵 문제 해결에 한·미 공조해야"
방미 이틀째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
"군사 동맹 넘어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초당적 지지 요청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사당 2층 링컨 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라이언 의장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회 간사,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회 간사가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박수현 대변인, 안민석.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 의회가 그동안 한.미 동맹의 굳건한 버팀목으로서 불확실한 국제정세와 양국 행정부 교체 등 전환기적인 상황에서도 한.미 동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 차원의 대북 조치와 한반도 관련 입법 활동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과거 군사안보 분야의 동맹 관계를 넘어 국제 테러리즘 등 범세계적 도전에 함께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이자 보다 위대한 동맹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미 의회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한.미 FTA의 호혜적 효과를 언급하고 미 의회 차원의 초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5분간 하원 지도부와 만난 데 이어 11시부터 45분간 의사당 2층 스트롬 서먼드룸에서 원 지도부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상원 간담회에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 벤 카딘 외교위원회 간사, 존 매캐인 군사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상원에서는 이례적으로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 딕 더빈 민주당 원내총무 등 핵심.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문 대통령 방미 환영 결의안이 채택됐으며, 하원에서도 상당수 의원이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는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미 의회 내 폭넓은 이해를 제고하고, 우리 정부에 대한 미 정계의 긍정적 인식을 한층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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