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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수문장 브라보 'BRAVO'

PK 3연속 선방, 포르투갈 꺾고 결승행

반세기전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칠레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승부차기에서 100% 완벽한 신기의 선방을 연출하며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꺾고 러시아에서 벌어진 '201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결승전에 선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로 지진이 잦은 칠레는 2년전 자국에서 개최한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해 대회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도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2연패, 남미 축구의 왕중왕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컨페드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칠레는 3년 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란 신화를 달성했다.

그러나 결승행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치른 홈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기고 루마니아에게 2-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도 카메룬을 2-0으로 제친뒤 독일ㆍ호주와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B조 2위로 4강에 진입했다.

4강전에서는 A조 1위로 올라온 '유럽선수권 챔프' 포르투갈을 만났다.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로 채워진 포르투갈은 지난해 프랑스의 '유로2016'에서 역습형 실리 축구로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부터 신체조건이 월등한 독일ㆍ호주에게 고전했던 칠레에겐 어려운 파트너였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정규 시간 동안 공방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높이를 활용한 직선 공격으로 칠레 수비를 여러차례 위협했다. 칠레는 수비 안정을 추구한 전략으로 알렉시스 산체스-에두아르도 바르가스-아르투로 비달이 공격을 주도했다.

연장전에서 양팀의 체력이 떨어지며 칠레가 공세를 강화했다. 산체스ㆍ비달이 오버래핑을 이어가고 교체 투입된 신성 마르틴 로드리게스도 활력을 보탰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칠레는 비달의 중거리슛이 골 포스트를 때렸으며 로드리게스의 두번째 슈팅도 골대를 맞는 불운이 나왔다. 120분 혈전이 0-0으로 끝나며 승부차기에서 주장 브라보가 칠레의 운을 승리로 바꾸었다. 선축한 칠레가 비달-차를레스 아랑기스-산체스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히카르두 콰레스마-주앙 무티뉴-루이스 나니 등 세명의 키커가 시도한 슛이 모조리 브라보의 선방에 걸렸다.

개막 직전 장딴지 부상으로 조별리그 초반 두경기에 결장한 브라보는 호주와 3차전부터 부상에서 회복, 포르투갈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후 안정감 논란에 싸였으나 칠레 대표팀에서는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브라보의 3연속 선방으로 3연속 국제대회 결승을 이룬 칠레는 29일 열리는 독일-멕시코 전의 승자와 쟁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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