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증권거래위·의사' 연봉 최고
데이터 탐사: 한인 연방공무원 현황 분석
동북부 6개 지역 근무 47%
DC·메릴랜드 재직 압도적
한국 등 해외 19개국에 파견
증권거래위 평균 18만불 1위
최다 근무처 보훈>보건>상무
한인 연방 공무원들은 2016년 현재 국내 46개 주 해외 19개국에서 근무중이다. 본지가 '페드데이터센터(fedsdatacenter.com)'에 공개된 연방공무원 연봉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한인 2846명의 기록을 구글 지도에 대입해 얻은 결과다.
한인들은 몬태나 노스 다코타 와이오밍 메인주 등 4개주를 제외한 전국 392개 도시에서 일하고 있다.
지도상에 한인 근무지를 점으로 표시하면 동쪽으로 쏠림 현상이 도드라진다. 최다 근무지 상위 20개 도시중 11곳이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매사추세츠-뉴욕-펜실베니아-메릴랜드-버지니아' 6개 지역 동북부 벨트에 속해있다. 11곳에 근무하는 한인 공무원수는 1335명으로 전체 2846명의 46.9%에 해당한다. 거의 둘 중 한 명꼴로 집중되어 있다. 특히 워싱턴 DC(546명)와 메릴랜드주(452명)가 압도적이다.
해외 근무자 19명 중 최다 연봉자는 재무부 소속으로 비엔나에 파견된 강유경씨다. IT 관리자인 강씨는 지난해 14만1555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이외에도 파리 밀란 카이로(이집트) 바마코(말리) 아부자(나이지리아) 가보로네(보츠와나) 프리토리아(남아공)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베이징 오산(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 한인 연방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11만3808.20달러다. 평균 연봉을 지역 직종 근무부서별로 산출했다. 그 결과 한인 최다 근무지중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12만5765달러)과 록빌(12만1843달러)이 평균 연봉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가주의 샌프란시스코와 롱비치가 3 4위로 뒤를 이었다. LA(11만2599달러)는 7번째로 뉴욕(10만4708달러)보다 높았다.
직종별로는 군의관 등 의료담당자(medical officer)가 평균 21만9064달러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의료담당자를 포함해 치과의(4위)와 간호사(6위) 등 상위 10개 직종 중 3개가 의료 전문가다. 눈길을 끄는 점은 2위가 수학통계학자로 19만22달러를 받았다. 또 물리학자도 10위에 올라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근무 부서별로 한인들의 평균 연봉 순위를 나열한 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8만2655달러로 가장 높았다. 연방주택기업감독청(FHFA)이 18만753달러로 두번째였고 연방정부의 극빈국지원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MCC가 뒤를 이었다. 부서별 한인 근무자수는 보훈부(772명) 보건복지부(511명) 상무부(336명) 사회보장국(170명) 국토안보부(135명) 등이다. 각종 통계를 조합한 한인 공무원 중간값은 동북부 지역의 보훈부 소속 의사다. 가장 근사치의 한인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군의관 김철(Kim Chul) 박사다. 지난해 연봉은 11만5265달러였다.
■어떻게 분석했나
연방데이터센터(www.fedsdatacenter.com)는 2015년부터 연방 공무원 209만 명의 이름과 부서 직무 연봉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다만 국가정보기관에 일하는 직원의 경우 무기명으로 표시한다.
중앙일보는 센터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 한인 성씨 71개를 대입해 한인을 추출했다. Lee Yi Rhee 등 철자가 다른 같은 성씨도 포함했다. 찾아낸 1만여 개 데이터에서 중국계 베트남계 등 타민족을 걸러냈다. 또 동명이인의 데이터를 재가공하는 등 수차례 확인 작업을 거쳤다. 데이터에 '점' 하나만 잘못 찍어도 처음부터 다시 데이터를 분석해야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한인으로 확인된 공무원 수는 2846명이다. 이름으로만 봐서 한인이라 단정짓기 어려운 경우는 모두 제외했다. 실제 한인 공무원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글=정구현·황상호 기자 그래픽=송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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