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초석 세운 그들이 있었기에…
육성으로 듣는 미주 한인 초기 이민사:외로운 여정을 마치며
외로운 여정 연재를 끝내며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교수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
외로운 여정 연재를 끝내면서 그동안 성원을 보내 주신 중앙일보 독자들과 전면 연재를 허락해 주신 중앙일보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전면을 할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중앙일보가 한인 사회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로 전면 연재를 할애한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외로운 여정을 영어로 인터뷰한 이경원 기자, 고 김익창 박사, 그레이스 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분들의 노고로 초기 이민자들의 애환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여정이 연재되는 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이민사 연구자로서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외로운 여정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행복을 느꼈습니다.
외로운 여정은 1900년대초 미국으로 이민 온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구술로 모아서 쓴 책입니다. 그들은 노골적인 인종 차별, 악 조건에서의 막 노동을 견디어 냈습니다. 그리고 사진 신부와 같은 개척자 정신을 갖고 독립운동과 초기 한인 사회 정착에 모든 노력을 다한 분들입니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고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면서 미주 한인사회의 초석을 이루어 냈습니다.
외로운 여정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사진 신부와 한인 여성들의 역할과 희생입니다. 사진 신부와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미주 한인 사회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남편들과 함께 농장에서 일하고 가사 일과 자녀 교육도 담당했던 주역들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그리고 미국을 위해 미군에 입대했던 초기 한인 2세들도 많았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하여 전사한 존 박, 전설적인 영웅 김영옥 대령과 공군에서 공을 세운 프레드 오 등 한인들이 미 육군, 해군, 그리고 공군에 입대하여 미국을 위해 공로를 세운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차세대들에게 들려 주면 좋을 듯 합니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경험을 배우면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고 또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미주 한인들도 미국 사회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 했고 그 공을 치하하고 주인 의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 됩니다. 또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차세대들이 읽고 감동을 받아서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 확립에도 큰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조만간 영문 책이 출판 되기를 기대하면서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정리=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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