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문, 보수·진보 모두 환영 분위기
일부서 반대 시위 움직임도
문 대통령은 헌화 뒤 한·미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원탁 테이블 만찬 행사에 참석해 한미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는 앤드류 공군기지에는 워싱턴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과 워싱턴 민주평통 황원균 회장 등이 한인사회를 대표해 영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전에는 미국 정치계 핵심 인사들과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환영 만찬을 한다. 30일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DC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백악관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저녁에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내달 1일에는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으로 출발한다.
워싱턴한인사회는 문 대통령의 방미를 보수와 진보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6·25참전유공자회 손경준 회장은 “미국에 오자마자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가려는 것을 보며 문 대통령은 안보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전 기념비 헌화식에 우리 회원 20명을 초대하는 등 안보단체를 잘 챙겨주니까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및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은 연일 행사를 열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한다. 28일 오후 8시에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백악관 앞에 모여 촛불환영 집회를 연다. 또 세계한인민주회의는 30일 오후 6시 우래옥에서 문 대통령 환영 단합대회를 연다. 고대현 부의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안민석 국회의원과 김경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타주에서 오는 동포들과 함께 서로 격려하고 단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동부포럼 회원들도 모여 단합대회를 한다. 내달 1일 오후 3시경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뉴욕 등 타주에서 온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풍물패 공연을 할 계획이다.
이와 달리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백악관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기 위해 참가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진영의 한 동포는 “백악관 앞 시위에 참여하겠느냐는 권유 전화가 왔으나 거절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의 한 인사는 “30일 오후 2시 백악관 앞과 내달 1일 힐튼 호텔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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