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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 810만 달러 '스캔들 보석' 반납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횡령
옛 연인이 선물한 보석들

호주 출신의 톱모델 미란다 커(사진)가 말레이시아 비자금 스캔들과 연루된 810만 달러 상당의 보석류를 법무부에 반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커 측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커가 지난 2014년 연인사이였던 말레시아 백만장자 조 로우로부터 선물로 받은 810만 달러어치의 보석을 모두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비자금 스캔들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개발을 한다며 2009년 13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인 1MDB를 만든 뒤 펀드에서 돈을 빼돌려 부동산과 미술품을 사들이며 호화생활을 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커가 사귀었던 로우는 나집 총리의 측근으로 이 돈을 자금세탁하고 관리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법무부는 최근 1MDB에서 빼돌린 자금으로 조성된 미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자산목록에 커의 보석들이 올라가 있었다.



법무부가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로우는 커와 연인으로 지내면서 4차례 보석을 선물했다. 그중 하나는 11.72캐럿의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 목걸이 펜던트다. 로우가 2014년 밸런타인스데이에 선물로 주려고 유명 보석상인 로레인 슈워츠에게 문자로 문의해 129만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소장에는 로우가 커에게 8.88캐럿 크기의 또 다른 다이아몬드 펜던트(380만 달러 상당)를 선물했다는 내용도 나타나 있다.

커 측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수사 초기부터 미란다 커는 보석 선물들을 정부에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커는 그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으로 수사를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커는 당시 1년 정도 로우와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커는 지난 달 사진·영상 메시징서비스 스냅챗의 공동 설립자인 에번 스피겔과 결혼했다.

앞서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커처럼 '유탄'을 맞았다. 1MDB 횡령금 일부가 디캐프리오 주연으로 2013년 개봉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투자된 것으로 드러나자 디캐프리오는 영화제작사인 레드 그래나이트 픽처스에서 선물받은 물품을 모두 정부에 반납했다. 여기에는 말론 브랜도의 1954년 오스카상 트로피, 피카소와 바스키아의 미술작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MDB 스캔들 수사는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 도둑정치' 수사에 해당된다며 미국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방(UAE)과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등이 1MDB 스캔들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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