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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게'…수퍼마켓 가격 경쟁 불붙었다

알디·리들 독일업체 진출
저가 전략으로 시장 확대
월마트·크로거 등 맞대응
아마존, 홀푸드 인수도 변수

수퍼마켓 업체들 간에 가격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이하게도 이 전쟁은 독일계 마켓 체인들이 촉발했다. 더욱이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마무리되면 이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요즘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 거주하는 멜린다 라하이머(52)씨는 마켓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항상 생활비가 빠듯했기에 마켓별로 가격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곤 하는데 요즘은 마켓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켓들이 가격을 내리는 것은 독일계 저가 수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에 이어 리들(Lidl)이 이 곳에 오픈했기 때문. 이로 인해 윈스턴-세일럼은 월마트, 코스트코, 해리스티터, 크로거 등 뿐만 아니라 유럽계 마켓까지 10개 가까운 수퍼마켓 체인들이 경쟁하는 전쟁터가 됐다.

실제로 이 곳에서는 리들과 알디가 우유를 갤런당 2.19달러, 월마트는 2.20달러, 푸드라이언 역시 2.1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비슷한 현상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역시 리들이 진출할 지역. 이곳에서 월마트는 세제인 타이드 75온스를 8.94달러에, 리들은 8.97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세제는 타겟에서는 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27일 독일계 마켓체인들이 식품업계에 가격 전쟁을 불어왔다고 보도했다. 독일계 마켓체인인 알디와 리들은 이미 유럽에서도 저가를 내세워 시장을 장악한 업체들. 리들은 유럽에 1만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알디는 전세계 18개국에 9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유럽의 마켓 강자 테스코와 카르푸를 제치고 이미 유럽 마켓업계를 이끌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내세운 전략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가격 파괴. 이들 업체들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많으며, 제품별 가짓수도 최소화했다. 실제로 알디는 매장당 1500개의 상품만 진열하며, 이 가운데 94%를 PB 상품으로 구성했다. 취급하는 제품 수 및 브랜드를 줄임으로써 구매력을 극대화하고 유통 비용도 줄인 것이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주요 84개 아이템의 가격을 이들 업체와 월마트, 푸드라이언, 세이브어랏, 트레이드조스와 비교한 결과, 84개 아이템을 사는데 드는 가격이 트레이드조스는 220달러, 세이브어랏은 175달러 정도였지만 월마트는 160달러였고, 리들은 145달러, 알디는 140달러에 불과했다.

이같은 가격 전쟁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알디와 리들이 미국 시장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내 1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알디는 앞으로 5년간 34억 달러를 투자해 90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미국내 2500개의 매장을 보유, 3번째로 큰 수퍼마켓 체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개 매장을 오픈한 리들도 내년 여름까지 매장을 최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리들은 향후 5년간 매장을 최대 600개까지 확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다. 만약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하게 되면, 아마존은 유통 비용을 크게 낮춰 가격을 크게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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