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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가 화장실 차지"…한인타운 업주들 고심

LA한인타운 식당과 주점 화장실에서 손님과 노숙자 간 마주치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노숙자들은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 LA한인타운 식당과 주점 화장실에 몰래 들어와 세수를 하거나 아예 문을 잠그고 샤워마저 하고 있다.

지난주 식당 화장실에서 노숙자와 불편한 마주침을 경험한 최모씨는 "화장실의 문이 굳게 잠겨있어 어쩔 수 없이 10여 분을 기다렸다"며 "한 흑인 노숙자가 화장실 문을 잠그고 샤워하는 동안 고객들은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문제는 노숙자가 빠져나간 뒤 화장실에 맴도는 악취였다"며 "이들을 제지하지 못한 종업원들도 손님들에게 사과만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업주들은 고객이 아닌 타인이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제지가 가능하나 노숙자들이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 몰래 들어오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업소 관계자는 "사업자가 고객이 아닌 외부인의 화장실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것은 합법"이라며 "하지만 고객들이 붐비는 시간에는 이들의 사용을 저지할 인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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