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오케이’..상인들은 ‘노’
블루어 자전거 도로, 찬반 논쟁
26일 설문조사기관 앵거스 레이드가 6월간 블루어 자전거 전용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의 찬반여부를 물어본 결과 특히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우는 18-34세의 지지가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18-34세의 연령층 80% 이상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영구히 지속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55세이상의 지지여론은 55%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0%가 자전거 도로를 지속하길 원한다고 답해 시범사업 시작 당시의 5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와 관련 자전거 운전자 모임의 자레드 콜브 국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세지”라며 “대다수의 시민들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의 30% 가량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인근 비지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반대 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인근 지역에서 편의점을 운영중인 한 업주는 “일일 매출이 수천불 가량 급감했다”며 “제발 자전거 전용도로가 폐쇄되길 희망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치권은 “자전거 전용도로로 인해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이 크게 향상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토론토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현 추세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대가 시대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토 시는 최근 몇년에 걸쳐 크게 늘어나는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을 0건으로 줄인다는 ‘비전 제로’계획을 시행 중에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97%가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3일 토리 시장은 오는 7월 매주 수요일 자전거 대여 시스템 ‘바이크 쉐어 토론토’를 30분간 무료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토리 시장은 “토론토 시민들에게 자전거 사용을 보다 독려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같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빅시’라는 이름으로 2011년 시작된 자전거 공유 시스템은 재정문제에 직면해 결국 토론토 시가 그 운영권을 넘겨받아 운영되고 있다.
현재 200개의 정거장이 설치돼 2천대의 자전가가 운영되고 있을 만큼 시민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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