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확대시켜야 가라테 로비 차단"…17년전 호주서 미국 태권도 첫 올림픽 금메달 이끈 전영인 사범
27년동안 제자 1만명 배출
17년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전영인 사범(62.무주 국립 태권도원 해외이사)은 아시아 라이벌 국가들의 '새치기' 움직임에 태권도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4면>
군산고·인천체대와 해병대 대표팀 출신인 전 사범은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모친의 권유로 호신술인 태권도에 입문했다. 80년 미국으로 이민 온 이후 1남2녀를 두었으며 90년부터 '그랜드 마스터'로 불리며 1만명 이상의 제자를 배출한 '남가주 태권도계'의 산 증인이다.
특히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 헤드코치(감독)로 선임됐다.
'4자매 태권도 가족'으로 유명한 로페스 가문의 장남 스티븐(38)을 68kg급 금메달로 견인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텍사스주 슈거랜드 출신으로 중미 니카라과계인 로페스는 5살때 주차장에서 부친 훌리오로부터 태권도를 익혔으며 전 사범의 지도 아래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한국의 최강자 신준식을 1-0으로 물리치고 우승 미국 언론의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역설적으로 한국의 금메달 상실이 미국내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191cm의 장신인 로페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0kg급 이하에서도 2연패에 성공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동메달을 추가했으며 2001~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도 5연패의 금자탑을 이루었다. 로페스는 23일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에서 개막한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자신의 은퇴무대로 선언한 상태다. 한편 전영인 사범은 "현재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미국내의 태권도 인구가 컴퓨터 게임.축구.야구.풋볼.종합격투기(MMA)의 인기에 밀려 하락세"라며 "차등점수제 도입으로 다운ㆍKO가 자주 나오는 것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이아몬드바에 거주하는 전 사범은 이곳에서 자신의 이니셜을 딴 YIC 태권도장(1375 S.Diamond Bar Bl. Diamond BarCA 91765)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909)860-8782
다이아몬드바=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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