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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힘내라, 류현진

안동철·충현선교교회원로장로

야구처럼 두뇌 싸움 많이 하는 스포츠도 없을 것이다. 투수와 타자의 팽팽한 머리싸움, 감독의 절묘한 용인술…. 야구는 '9회 말 투 아웃부터'라는 속설대로 다 진 경기를 9회 말에 뒤집는 역전 드라마는 야구의 묘미요 정수다.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하여 2005년까지 활동한 박찬호는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영웅이었다.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는 다저스 구장이 한인들로 넘치곤 했다.

2005년 박찬호가 다저스를 떠난 후로 나는 야구경기가 시들해졌다. 많은 한인들이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2012년 박찬호에 이어 다저스에 입단한 스타가 류현진이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주전 투수로 자리매김하여 한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5년에 당한 부상으로 2년에 가까운 재활치료를 받으며 스포츠 선수로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와신상담이라 했던가. 올 시즌부터 그가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됐다.

그러나 '류현진 선수가 전만 못하다'는 언론의 질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속은 떨어지고 변화구도 잘 먹히지 않는 것이 아마추어인 우리 눈에도 보이니 말이다. 아직도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일까.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드전 선발로 나선 3회 말 무사만루의 위기상황, 시청하는 나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카메라에 잡힌 류현진의 얼굴은 초긴장 상태. 머릿속은 얼마나 많은 생각으로 뒤엉켜 있을까. 그 위기상황을 혼자서 헤쳐나가야 한다 생각하니 그가 안쓰러웠다. 다행히 그날 경기는 위기를 잘 넘겨 승리투수가 되었다.

오늘 뉴욕 메츠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단다. 전날의 류현진의 기량을 믿어보는 로버츠 감독의 배려인 듯하다.

하루속히 부상이 회복되어 오늘 시합은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고 예전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 힘내라, 류현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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