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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다 죽이겠다" 보복 테러성 차량 돌진

영국 런던 이슬람교도 1명 사망, 10명 부상
40대 백인 용의자, 범행 직후 "할 일 했다"
파리서는 폭발물 실은 차량이 경찰차에 돌진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은 이슬람교도를 노린 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본지 6월 19일자 A-1면>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0시20분께 런던 북부 핀스버리 파크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의 '무슬림복지센터'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런던경찰청 닐 바수 부청장은 희생자들이 모두 무슬림이라고 밝혔다.

범인이 이용한 승합차는 한 렌터카 회사의 소유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라마단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무슬림들을 노린 것으로 여겨진다. 압둘 라흐만은 범인이 "승합차에서 나와 달아나려고 했고 '무슬림을 다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목격자 조헤르 세레프는 "용의자가 제압됐을 때 그가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전했다"고 말했다. 아트만이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AFP통신에 "(사람들에게 붙잡힌) 용의자가 경찰에 인계될 때 승리의 손짓을 해 보이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주변 사람들에 의해 붙잡힌 뒤 경찰에 인계됐으며, 네 자녀를 둔 대런 오즈번(47)으로 알려졌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이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무슬림위원회 하룬 칸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일, 몇 개월 동안 우리 무슬림들은 많은 '이슬람 포비아(이슬람혐오)' 공격들을 견뎠다. 이번 건은 가장 폭력적인 것"이라며 이슬람 포비아 공격으로 규정했다. 무슬림위는 모스크들의 경계 수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사상 첫 무슬림 런던 시장인 사디크 칸은 "특정 공동체를 향한 공격인 것처럼 보이지만 맨체스터, 웨스트민스터, 런던 브리지 등의 끔찍한 공격처럼 관용과 자유, 존중 등 우리의 공동 가치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이 이슬람혐오에 의한 증오범죄로 확인될 경우 영국 사회에 긴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선 올해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등이 잇따르자 무슬림들 사이에서 이슬람혐오 공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한편 프랑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괴한이 승용차를 경찰차량에 돌진시켜 승용차가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숨졌으며, 폭발한 차량에서는 권총과 가스통 등이 발견됐다. 파리 검찰청은 즉각 테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40분께 샹젤리제 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정차돼 있던 경찰의 밴 차량에 돌진, 충돌한 뒤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차 안에 있던 용의자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 숨졌다고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용의자는 31세 남성으로 파리 외곽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가 이용한 승용차는 르노사의 해치백 승용차 '메간'으로 차 안에서는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권총, 소형가스통 등 무기류가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 외에 이 사건으로 인한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용의자가 승용차에 폭발물을 싣고 고의로 경찰 차량에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내 대테러 수사를 총괄하는 파리 검찰청은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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