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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감] 최근 직장을 옮기면서

김사무엘 박사 / 데이터 과학자

나는 최근 이직을 했다. 이직을 준비하는 동안, 수년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던 직장 동료를 떠나게 되는 섭섭한 마음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하게 되는 기대감이 공존했다. 이직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리라.

소위 스타트 업이라 불리는 구성원이 몇 명 되지도 않는 작은 연구개발 회사들 사이에서 이직하는 것이지만, 나도 여느 직장인들처럼 이직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가지 조건들을 따져보게 되었다. 회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얼마나 실현 가능한 것인지 등을 두고 회사에 대한 조사를 했을 뿐 아니라, 내가 하게 될 일이 이루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과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 등 일 자체에 대한 판단도 하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보상과 베니핏이 있는지, 그것이 이전 직장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고 계산기를 두드려보았던 것은 물론이다.

최근 목회자 청빙에 대한 이슈들이 다시 불거졌다. 더 교인이 많고 더 대우가 좋은 교회로 사역지를 옮기며 더 큰 비전을 운운하는 목회자들의 이직이 일반화되면서, 우리는 지역 교회를 외형적 규모로 급을 나누고 목회자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목회자가 사역지를 옮기게 되는 것을 이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로 목회자에게 영적으로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목회자들의 이직 과정은 일반 직장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더욱 실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가 목회자에게 바라는 바로 그것을 우리의 직장 생활에 적용하는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직장을 선택하는데 어떤 기준이 있는가.

매일의 업무가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가를 고민하는가. 나는 그리스도의 성실을 일터에서 구현하며, 나의 사업장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이는가. 세상의 기준으로 가득 찬 나의 이직 과정의 기준은 내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목회자 이직의 기준과 무엇이 다른가. 잊지 말자. 하는 일의 종류는 달라도 우리 모두가 성직을 감당하고 있다.

www.fb.com/thee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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