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 반환 고마워요"

게티, 이탈리아에 제우스신 대리석 조각 돌려줘

게티 뮤지엄이 지난 1992년부터 소장하고 있던 작가 미상의 제우스신 대리석 조각품(Statue of Zeus Enthroned)을 이탈리아 정부에 돌려준다.

BC 100년쯤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조각품은 그리스나 로마 부호의 저택을 장식하고 있던 것으로 바닷속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 29인치 높이의 이 작품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 흠이 있기는 하지만 의상이나 신체 표현에 있어서 매우 정교한 걸작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14일 작품 반환을 공식 발표한 게티 뮤지엄의 티모시 팟츠 관장은 "작품이 역사적 가치와 예술성으로 게티 뮤지엄이 자랑하는 귀한 소장품이었으나 이탈리아와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반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티로부터 작품을 돌려받게 된 이탈리아 정부 역시 큰 기쁨과 함께 게티의 결정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의 문화장관은 "나라의 국보급 작품을 다시 보게돼 크게 기뻐하고 있는 이탈리아 국민을 대신해 게티에 감사를 표한다"며 게티의 이탈리아 작품 전시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이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