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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킷리스트] 훗 카이도…꽃향기 가득한 '설국'의 고향

보랏빛 라벤더ㆍ노란 해바라기 물결
첫 개항지 하코다테, 옛 정취 물씬해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가니 설국(雪國)이었다'라는 명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 '설국'의 무대로 떠올리게 되는 홋카이도는 겨울 관광지의 대명사로 꼽힌다.

그 설국이 지금 보랏빛 라벤더와 노란 해바라기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운하를 따라 들어선 파스텔 톤의 서양식 건물들이 햇볕 아래 반짝인다.

시골 마을 후라노와 비에이는 홋카이도 중앙에 있는 시골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곳에 일본 시골의 정취를 느끼려는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은 후라노가 가장 화려하게 변모하는 계절이다. 야트막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진 전원 마을이 꽃 세상으로 바뀐다. 도미타 농원은 일본 최대 라벤더 농장으로 보랏빛 라벤더가 들판을 뒤덮는 초여름에는 꽃향기가 진동한다.



비에이는 초여름의 신록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이다. 널따랗게 이어진 감자밭, 옥수수밭이 천을 이어붙인 것같이 보이는 '패치워크 로드', 하늘과 맞닿은 푸른 밭을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로드'에서 비에이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다.

오타루도 고풍스러운 유럽의 소도시를 연상시킨다. 1914년부터 9년에 걸쳐 완성된, 운하를 따라 늘어선 벽돌 창고가 예스럽다. 외국 배가 실어 온 물품을 보관했던 벽돌 창고는 현재 멋스러운 레스토랑과 디저트 가게로 변신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일본의 최초 개항지인 하코다테 역시 옛 정취가 그득하다.

1858년 개항한 하코다테는 번창했던 항구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빨간 벽돌로 지은 부두 창고, 러시아정교회와 하코다테공회당, 영국 영사관, 카톨릭 모토마치 교회, 히가시혼간지(寺) 등 러시아풍의 근대 서양 건축물이 즐비하다.

이외에도 홋카이도의 지붕을 형성하는 '다이세쓰 산 국립공원', 비경이 남아있는 '시레토코 반도', 단학 등 귀중한 생물이 서식하는 '구시로 습지', 수 많은 화산과 호수가 있는 '시코쓰도야 국립공원', 다양한 얼굴을 가진 '샤코탄 해안' 등 웅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스포트가 즐비하다. 그리고 '노보리베쓰', '조잔 계곡', '소운 해협' 등의 많은 온천지가 있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 열리는 삿포로의 눈축제 및 몬베쓰의 유빙축제, 풍어와 조업의 안전을 기원하며 연안 각도시에서 여름에 열리는 항구축제 등, 홋카이도에서는 연간 약 1200회 이상의 계절별 축제와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린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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