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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남성 장내시경 검사 비율 가장 낮아"

한국인의 대장암 세미나
21일 노인커뮤니티 센터
장검사로 조기발견하면
치료하여 오래 살 수 있어
타인종 중에서 한인 하위권
특히 한인남성 검사받지 않아


'한국인의 대장암 세미나'가 오는 21일(수 오후 1시40분) 한인타운에 있는 노인 커뮤니티센터(965 S.Normandie Ave. #200)에서 열린다. 김자영 교수(암전문 과학자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그룹UCLA)와 최명기 위장전문의가 한국인의 대장암이 왜 계속 증가하고 있는지 장검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한 강의를 한다. 특히 한인 남성의 대장암 증가와 장검사와의 연관 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행사를 앞두고 미리 두 강사를 만나 내용을 들어 보았다.



-한국인의 대장암이 왜 심각해졌나.

"한국인(미주에 거주하는 한인 포함)의 3대 암이 폐암 위암대장암이 된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이 중에서 대장암이 심각한 이유는 통계적으로 대장암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조기검진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폐암은 물론 위암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한인들은 그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받는데 대장암은 아직 장검사를 받아야겠다는 인식이 부족이다. 이미 나온 통계가 말해주듯이 미국의 여러 인종 중에서 장검사 받는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이 한인이다. 그 중에서도 한인 남성들이 최하위를 보이고 있다."



-왜 대장암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가.

"위암은 이미 부모 세대를 통해서 인식이 잘 되어 있지만 대장암은 우리 부모 세대만 해도 그렇게 흔하지 않은 암의 하나였다. 그래서 장검사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낮은 것이다."



-대장암이 한국인(한인)에게 많아진 이유는 뭔가.

"유전적이라기보다는 후천적 원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채식을 주로 하던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에서 역시 과거에는 대장암이 많지 않았다. 기름기가 많아진 서구화된 식습관이 첫째 요인이고 두 번째가 과거보다 운동량이 현저히 적어진 라이프 스타일(컴퓨터 등)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하지 않으면 과체중(비만)을 부르고 이것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장검사로 대장암을 미리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나.

"위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정기적으로 장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면 평균수명대로 살 수 있다. 지금 미국에서 대장암 환자가 계속 많아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장내시경을 받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식생활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장내시경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한인은 대장암 환자는 늘고 있으면서 장내시경을 받는 사람은 늘지 않고 있다. 이 말은 조기 발견이 안 되어 치료도 힘들다는 뜻이다. 홍보 세미나가 앞으로 더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장암 검사의 가이드 라인은 무엇인가.

"미국에서는 50세가 되면 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한다. 아무 이상이 없으면 10년마다 80세까지 받도록 되어 있다. 정기적인 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대장 안에 생기기 시작하는 암(또는 전단계의 종양)을 찾아낼 수 있고 조직검사도 할 수 있다. 요즘 한인 중에는 췌장암 검사를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변에서 췌장암의 경우 진단이 내려진 후 사망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인데 췌장암은 이미 검사로 나타나면 치료가 힘든 상태이다. 따라서 미리 검사를 해도 얻는 이득이 별로 많지 않은 반면에 대장암의 경우는 조기에 발견이 되고 이때 치료하면 자신의 수명대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지금 시행되는 장내시경 검사를 한인들이 특히 기피하는 이유는 뭔가.

"(보험이 없는 경우)비용과 준비과정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하루 전날 단식하면서 장 청소를 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는 않다. 그래서 특히 한인 남성들은 더 싫어한다."



-다른 장검사 방법은 없나.

"준비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장검사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단점은 정확성은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 결과가 나오면 더 정확한 걸 알기 위해서는 어차피 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도 현재 자신의 대장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는 이 같은 방법이라도 할 것을 권한다."



-어떤 것이 있나.

"대변에 피가 나오는지 알아보는 잠혈검사가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준비과정이 없이 간단한 대변 봉투에 변을 받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장암이라 해도 출혈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 일단 변에 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장내시경을 필히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작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장검사 방법은 없나.

"10년 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새로운 방법의 하나로 CT 단층촬영검사(Virtual Colonoscopy)가 있다. 장뿐 아니라 췌장간까지 볼 수 있는데 비용이 비싸고 방사선 노출이 많고 1cm 이하의 용종은 찾아내지 못해서 이것 역시 준비과정은 필요없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1년 정도 된 방법으로 변검사로 유전자 돌연변이를 알아보는 검사가 있다. 준비과정이 따로 필요없지만 정확성이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장전문의들이 힘들지만 지금과 같은 장내시경 검사를 권하는 이유도 정확성 때문이다. 대장의 끝 부분까지 내시경을 직접 집어 넣어 살피면서 작은 용종들을 검사 중에 제거해 낼 수 있고 또 조직검사도 할 수 있어서 현재로서는 최선의 대장암 검사라 하겠다."



-장내시경을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

"병력과 체력으로 단식과 장청소를 할 수 없는 경우와 해부학적으로 할 수 없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힘든 경우는 수술을 많이 하여 장유착이 심하다거나 항문 등으로 내시경을 삽입시킬 수 없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어떤 사람들에게 이번 세미나가 필요한가.

"50세가 지났는데 한 번도 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데도 장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이 세미나를 통해 장검사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리라 본다."



-앞으로 이 같은 대장암 홍보 세미나를 계속 계획하고 있나.

"연령층을 넓혀 다음에는 40~45세 20대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대장암 홍보 세미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먼저 장내시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킴으로써 그들이 부모에게 장내시경을 받도록 가족간에 건강을 챙겨주게 하기 위해서이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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