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식물 ‘시체꽃’ 개화에 수천명의 관람객 몰릴 듯
수년만에 꽃 피는 타이탄 아룸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파크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온실(SF Conservatory of Flowers)에는 ‘테라(Terra)’라는 이름의 6피트 길이 시체꽃이 있다. 온실에서 테라를 지켜봐 온 과학자들은 꽃이 수 시간에서 며칠 내에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이탄 아룸은 높이가 최대 10피트까지 자라는 등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꽃으로 유명하다. 개화하면 마치 시체가 썩는 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시체꽃이라고도 불린다.
타이탄 아룸은 1878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특이하게도 벌 대신 파리가 수분을 돕는다. 개화 시기가 일정치 않고 한 번 개화 하는 데 수년에서 수 십년이 걸린다. 또 개화 후 24시간에서 48시간이면 다시 지기 때문에 개화된 타이탄 아룸을 보는 일은 매우 희귀한 일이다. 타이탄 아룸은 전세계에 수 백 그루만이 남아 있다.
꽃의 희소성과 독특한 악취 때문에 타이탄 아룸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온실 관계자는 “지난 2005년 UC데이비스에서 시체꽃을 빌려줘 전시했을 당시 4일간 1만 600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며 “테라가 개화 할 때까지 관람 시간을 연장시켜 많은 이들이 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혜민 인턴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