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죄가 완전히 입증됐다" 트럼프 아전인수식 첫 반응
변호인 "수사중단 지시 안 했다
기밀대화 유출한 코미 수사해야"
코미 전 국장의 서면증언이 공개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신시내티를 방문해 인프라 시설 재건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예정된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에 대한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자신의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를 통해 "무죄가 완전히 입증됐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공개적으로 확인해 준 데 대해 대통령은 기뻐하고 있다(pleased)"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서면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측은 대통령이 러시아스캔들과 관련해 무죄임을 FBI가 인정했다는 것이다.
다음날인 8일에도 카소위츠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마이크 플린 전 보좌관을 포함한 누구에 대한 수사도 코미에게 중단하라고 지시 또는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미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수사를 결코 방해하려고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카소위츠 변호사는 대통령과의 '기밀대화'를 유출한 혐의로 코미를 수사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트럼프 측의 '아전인수'식 해석은 이후 대응 전략과도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를 양면전략으로 분석했다. 첫째는 '대통령의 무죄가 코미 증언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고 둘째는 코미 전 국장을 단지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BBC는 "FBI 본연의 임무보다는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물로 코미 전 국장을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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