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대통령의 사법방해' 본격 거론
증언 이후 공은 뮬러 특검에게
보수매체, 증언 신빙성에 의문
신문.방송.온라인 매체는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8일 "코미는 다섯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라고 반복했지만, 백악관은 극구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일부 일간지는 정치 평론가를 동원해 워싱턴 정가에 몰아친 폭풍의 '제2막'을 예상하기도 했다.
코미 전 국장의 '작심 증언' 이후 공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수사기관에 넘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미가 모두 증언에서 "이런(Lordy), 테이프가 있길 바란다"고 말한 대목과 맞물려 '거짓말 전쟁'으로 팽팽하게 맞선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할 결정적 증거가 나올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평론가 좌담에서 "검사와 사법기관은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를 주제로 올렸다. 뮬러 특검이 외곬으로 해석해 근시안적 접근을 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CNN에 출연한 한 평론가는 "일반 시민이라면 사법방해죄는 범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하지만 대상이 대통령이라면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사법방해는 독립 혐의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평론가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사임의 기초가 된 사법방해 의혹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미의 증언을 인터넷 생중계 코너(라이브 브리핑)로 만들어 인터넷판 헤드라인으로 장식한 뒤 '의심할 여지없이, 거짓'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코미 청문회를 시청하는 대신 한 보수단체 행사에 연설자로 나서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고 우회 반격을 개시한 점을 부각했다.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그러나 코미가 "대통령이 내게 (플린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하게) 명령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한 점을 헤드라인으로 올렸다. 보수 매체들은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명령'이 아니라고 했다가 자신은 '명령으로 받아들였다'고 해석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증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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