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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트렌드로 자리잡는 '무제한 스시'

가격 1인당 22~30달러대
타주 진출 체인점도 등장
20~40대 타민족 고객 많아

5년 전만 해도 '토다이'로 대변됐던 스시 뷔페가 '무제한(All You Can Eat) 스시' 체인점으로 대거 부활한 모양세다. 결론은 일단 '문전 성시'.

'무제한 식당' 문화가 한식 구이집에서 시작돼 인기를 끌었듯이 남가주 한인 일식 업계가 '무제한 스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LA카운티 내에 테이블에 서빙하는 무제한 스시 식당은 약 500여 개에 육박한다. 기존 단품 메뉴를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든 스시 메뉴를 22~30달러로 무제한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옐프(yelp.com) 등록 업소를 기준으로 한인이 운영하는 무제한 스시 식당은 약 80여 개로 추산된다. 요즘은 아예 체인점 형태로 타주까지 진출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질과 양을 모두 유지해야 하는 무한 경쟁에 돌입한 지 오래인 셈이다.



한인이 운영중인 가장 큰 브랜드는 '사케투미(Sake 2 Me)'다. 현재 세리토스, 터스틴, 시미밸리, 텍사스 지점을 포함 6개 지점이 영업중에 있는데 같은 브랜드 아래 지점 오너는 모두 다르다.

박모 대표가 운영하는 터스틴 지점 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는 손님들이 두번째 부터는 좋아하는 스시 7~8가지를 골라서 즐기는 것을 주로 보게 된다"며 "싼 맛에 먹는다는 옛날 방식을 생각한다면 식당문을 오래 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스시(Show Sushi)'는 스시 경력 15년의 김모 사장이 5년 전 샌디마스점을 열어 성공한 뒤 오렌지카운티 라팔마에 두번째 점포를 지난 주 그랜드 오픈했다.

라팔마점의 선준호 매니저는 "현재 30여명의 직원들이 점심과 저녁 교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음식은 물론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춰 불편함 없는 외식 경험을 주기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손님들 반응은 일부 엇갈리지만 음식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다.

최근에 한인 운영 무제한 스시점을 방문한 수잔나 이(34)씨는 "바쁜 시간은 테이블 회전이 빠르지 않아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고, 테이블 서비스가 늦어져 답답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며 "하지만 음료수와 팁까지 30달러로 다양한 스시와 사시미 샘플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스시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업주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실망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최근 한인타운의 한 스시 무제한 식당을 방문했다는 테리 김(50)씨는 "맛있게 많이 먹으며 가격대비 좋은 식사라고 생각했지만 일부 메뉴는 냉동을 사용한 것이 확연해 약간의 거부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H사의 대표는 재료와 관련해 "무제한 스시의 모든 메뉴가 높은 신선도를 유지하기는 사실상 힘들 수도 있다"며 "다만 손님들이 이를 잘 선별해서 즐길 수 있으면 식당과 고객 모두 오래 만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20~40대의 타민족 입맛도 사로잡으며 체인점화하고 있는 무제한 스시점들이 앞으로도 확장세를 거듭할지 주목된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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