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한인, 한국 그리고 로버트 안
오세영·전 한미동포재단이사
첫째는 한인을 선출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더욱 제한되리라는 현실적인 이유다. 데이비드 류 선거에서 보았듯 선거가 대선과 겹쳤다면 많은 주민들이 백인 주류 정치인의 지지를 받는 후보자를 찍었을 것이다. 허브 웨슨 10지구 시의원이 제안한 시의원 투표일은 지금처럼 전국적인 관심을 일깨우는 다수 참여의 선거날과 같은 날짜로 정함으로써 겉보기에는 주민 참여를 독려한 것 같지만 결국에는 한인과 같은 소수민족이 선출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 이로써 한인유입인구의 변동이 없다면 차기 카운티·연방 선출직에 한인이 당선될 확률은 앞으로 그리 높지 않다.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
둘째는 이번 선거는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도 영항을 미쳐 중국, 일본, 미국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력과 존립을 위한 경제적 안전을 위한 대미정책에서 한국의 문제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은 지금 자유무역과 호혜주의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대외정책에서 족벌정치(tribalism)로 떨어지면서 공멸을 향한 지름길을 가고 있다. 안 후보는 외교적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통한 협상에 정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볼 수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셋째는 전국에서 한인들이 선출직에 당선되어야 우리도 유대인처럼 전국적 조직체의 구심점을 만들 수 있다.
비록 지금은 한인 공직자들이 많지 않지만 정치력 신장 욕구와 한국의 영향력을 기점으로 지금보다 많은 선출직 의원들이 필요하다. 특히 LA지역 의원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카운티와 중앙정부에 선출된 한인 의원들의 출현은 우리의 입장과 정치적 소신을 주류사회에 전달할 것이다.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 안 후보를 찍고 헌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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