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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읽는 기독교] 스승의 가치

정요석 목사 / 세움교회

저는 탁구를 좋아합니다. 예전에 전도를 할 겸 교회에서 가까운 탁구장에 갔습니다.

당시 탁구장에 있던 회원들을 모두 제압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탁구장의 고수라고 일컫는 이들이 계속해 도전해 왔지만 저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2~3년이 지나자 그들은 저의 발놀림, 박자, 임팩트 등 탁구의 기초가 몸에 배어있다며 저를 진정한 고수로 존중해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중학교 때 탁구를 잘 배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관장님과 선배들이 제대로 가르쳐 준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스승의 가치를 알게 되는데 무려 25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탁구장에서 레슨을 받는 성인들은 수년간 코치를 받아도 고수가 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실력자의 애정 어린 코치를 제대로 받았던 것입니다.

저는 요즘 아들과 함께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 저의 실력이면 대강 탁구 코치를 하며 먹고 살 수도 있지만, 저는 아들에게 탁구를 직접 가르치지 않습니다.

5명의 자녀를 키우는 작은 교회의 목사가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선수 출신의 정식 코치에게 탁구를 배우게 합니다. 제가 가르치면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탁구를 잘 치지만 '아마추어 고수'일 뿐입니다. 선수 출신의 코치야말로 정통 고수이고, 탁구를 제대로 알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코치에게 배워야 자기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중요한 기술이 몸에 배어 진정한 고수가 됩니다.

신학을 할수록 스승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신학생은 좋은 스승이 있는 신학교에서, 성도는 좋은 목사가 있는 교회에서 겸손한 자세로 잘 배워야 합니다.

잡스러운 기술이 아니라 정통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진리인 성경 자체를 배워야 합니다. 진심으로 성도를 사랑하며 성경을 잘 가르치는 목사가 누구인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증요법과 자극적인 실용성이 아니라, 성경을 깊이 연구한 목사에게 진리와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어설픈 아마추어 스승을 만나면 아무리 배워도 가짜입니다. 때로는 배우지 아니한 만 못합니다.

또, 주일학교와 구역모임에서 좋은 스승이 되어 진리와 사랑으로 잘 가르쳐야 합니다. 스승의 가치는 25년이 지나서라도 밝혀집니다. 좋은 스승에게 배우고, 좋은 스승이 돼야 합니다.

seum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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