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가주 주지사 선거열기 벌써부터 ‘후끈’
LAT “뉴섬ㆍ비야ㆍ챙 ‘빅3’”
뉴섬·비야 스캔들 극복 관건
챙, 두 후보 비해 지명도 낮아
진보 세력의 메카로 불리는 캘리포니아를 이끌 차기 주지사로 누가 선출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차기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불법체류자 이슈를 비롯해 무너지고 있는 사회기반시설, 만성 재정적자, 지나친 고소득자 세수 의존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39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의 차기 주지사는 일단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제리 브라운(민주) 주지사의 인기가 높은 데다 현재 유권자 등록에서도 민주당원이 공화당원에 비해 무려 19% 포인트나 앞서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개빈 뉴섬 부지사,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존 챙 가주 재무장관이 이른바 '빅3'로 불리고 있다. 모두 민주당 후보로 공약에 큰 차이가 없지만 이들이 자라온 정치적 배경은 전혀 다르다.
뉴섬 부지사는 일단 잘생긴 외모로 눈길을 끄는 후보다. 일찌감치 동성결혼과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부르짖어 미국에서 불고 있는 보수 물결에 맞설 후보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약점도 많다. 캘리포니아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 훨씬 전인 2004년에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역임할 당시 시청에서 동성결혼 증명서를 발급해 전국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07년에는 자신의 보좌관 부인과 불륜관계에 빠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타격을 입었고, 곧바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기도 했다. '빅3' 중 가장 진보적인 후보다.
비야라이고사는 가주 하원의장에 이어 2005년에 LA시장으로 선출되며 정치인생에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으나 여기자와의 외도설이 터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라틴계 표밭만으로도 주지사직을 거머쥘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지난 1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성공 척도는 일자리 창출이라 생각한다"며 "나의 간판공약도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대만계인 챙 장관은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을 거쳐 조지타운 법대를 졸업했다. 국세청(IRS)에서 근무한 뒤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의 변호사로 활동했고, 바버러 박서 연방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도 일했다.
조세형평국 위원을 시작으로 2007년 가주 회계감사관, 2014년 주 재무장관 등 정치적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그는 가주의 만성적자 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점은 뉴섬과 비야라이고사에 비해 지명도가 낮다는 것이다.
이외 전 가주하원의원으로 비즈니스 우먼인 딜레인 이스틴(민주)도 출마를 선언했다.
공화당에서는 지난해 재선에 실패한 데이비드 해들리(사우스베이) 전 가주 하원의원과 비즈니스맨 존 콕스가 출마선언을 했다.
LA램스의 풋볼선수 출신인 로지 그리어도 출마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캠페인 출범을 하지는 않았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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