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 한인 연방의회 진출 내일 결판
'라틴계 텃밭서 한인 새 역사 쓸까'
시니어 조기투표 대거 참여
내일(6일)은 LA 토박이인 로버트 안(41.한국명 안영준.민주)과 리버사이드 출신의 지미 고메즈(42.민주) 후보가 대충돌하는 날이다. 안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 소속으로는 최초로 한인 연방의원 자리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연방상.하원 535명 중 중국계와 일본계, 대만계, 베트남계 등 아시안이 15명 있지만 한인 의원은 없다.
우편투표에서 인종별로 한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면서 이번 선거는 인종대결로 흐르는 양상이다. 안 후보의 당선여부도 결국 한인 유권자의 참여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한인이 라틴계보다 우편투표와 조기투표 참여도에서 모두 앞섰다는 점은 안 후보에게 청신호다. 특히, 지난 3일과 4일 주말 동안 LA한인타운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한인 유권자 약 1000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해 라틴계 유권자들을 압도했다.
안 캠프의 홍보담당 홍연아씨는 "한인 시니어들이 아침부터 투표하러 나오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노년층과 중장년층이 많았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연순 할머니는 "투표권이 있으니 투표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를 지지한다. 한국 문화와 한인 이민사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지역구인만큼 한인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기투표에 한인이 대거 참여한 것을 놓고 LA타임스는 '라틴계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지역구가 한인들이 새 역사를 쓴 곳으로 변모하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피오피코 도서관과 달리 인근에 라틴계 주민이 많은 아로요 세코 도서관과 푸엔테 러닝센터 등 다른 조기투표소는 한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틴계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 투표를 선호해 안 캠프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편투표와 조기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투표일인 내일(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지정 투표소는 웹사이트(http://lavote.net/Locator/)에서 집 주소와 우편번호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된다.
▶문의: (323) 385-1246, (213) 864-5990
원용석 기자·정인아 인턴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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