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안 후원금 37% 한인 기부
87만불 중 33만불
오는 6일 열리는 가주 34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인 유권자들이 로버트 안(41·한국명 안영준) 후보를 지지하며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은 십시일반으로 안 후보에게 후원금을 기부했다.
LA타임스는 1일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 후보의 선거 후원금 중 37%가 한인 커뮤니티에서 받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가 받은 87만4000 달러 중 약 33만 달러를 한인 성을 가진 유권자들이 기부한 것이다. 후원금 출처를 우편번호를 통해 지리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지역에서 안 후보에게 가장 많은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선거 자금은 대부분 안 후보가 직접 대출한 자비 선거자금으로 밝혀졌다.
반면 지미 고메즈 후보는 선거구가 아닌 워싱턴DC와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류 정치인들과 정치활동위원회(PAC)에서 고메즈 후보에게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타임스는 고메즈가 주의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주류 정치인들과의 인맥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안 후보는 한인 교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일 열린 간담회에서 한인 목회자와 스님, 신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이들은 종교를 초월해 모든 한인 유권자들이 한목소리를 낼 때라고 입을 모았다.
신승훈 주님의 영광교회 담임목사는 "한인 교회에서 앞장서서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선거캠프 고문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지난 5월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인들의 정치적 활동을 허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에 한인 종교단체에서 유권자들에게 선거에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서 발표한 1일 기준 우편투표 참여율을 살펴보면 총 1만8770명의 한인 유권자 중 1만1000명이 우편투표를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5160명이 우편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한인 유권자들은 총 2만7000명이다.
내일(3일)과 모레(4일)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열리는 조기투표에 참여할 경우 유권자등록과 투표를 함께 할 수 있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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