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이야기] 6월의 탄생석: 진주 목걸이
김남표 / 킴스보석 대표
이러한 진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으나 가난한 시청 공무원의 아내 마틸드 로와젤. 항상 귀족들의 삶을 부러워하면서 살던 중 귀족인 장관 만찬 댄스 파티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
입고 갈 파티복은 간신히 구했지만 목에 걸고 갈 목걸이가 없었다. 그는 고민하다가 부자 친구 쟌느 부인에게 목걸이를 빌린다. 파티가 무사히 끝나고 집에서 옷을 갈아입던 그는 빌린 목걸이를 잃어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진주 목걸이가 들어있던 박스에 적혀 있던 보석상을 찾아간 마틸드는 보석상 주인에게서 그런 높은 질의 진주 목걸이는 무려 4만 프랑 정도 나간다는 말을 듣는다.
보석상이 제시한 가격을 간신히 3만5000프랑으로 깎고 일주일 말미를 받은 마틸드. 그는 친정 아버지가 물려준 1만8000프랑과 신랑과 함께 간신히 낸 사채 빚으로 목걸이를 구입해 쟌느에게 돌려 준다. 쟌느는 마틸드가 목걸이를 늦게 가지고 왔다며 보지도 않고 그냥 받는다. 구입한 목걸이가 잃어 버린 것보다 조금 모양이 틀려 걱정했던 마틸드는 오히려 쟌느가 박스를 열고 확인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 후 집도 잡히고 무려 10년 동안의 고생 끝에 사채 빚을 다 갚은 마틸드의 얼굴은 폭삭 늙어버렸다. 그는 남의 집 가정 일뿐만 아니라 하녀 생활도 했다. 마틸드의 남편도 안 먹고 안 쓰고, 퇴근 후 파트타임, 글쓰기 대행, 남의 집 청소, 수리 등 안 해 본 것이 없었다.
빚 청산 후 10년 만에 처음 상드리에를 걷다가 옛날 부자 친구 쟌느를 만난 마틸드. 폭삭 늙은 마틸드를 알아보지 못한 쟌느에게 자신이 10년 전 진주 목걸이를 잃어 버려 고생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쟌느는 그것이 가짜 진주 목걸이였다고 말했다. 사치는 허영을 낳고 그로 인해 마틸드는 10년 인생을 손해 본 것이다. 진주 목걸이는 눈물이었고 고생이었다. 가짜 목걸이를 위해 10년을 고생한 마틸드는 진짜 진주 목걸이를 되찾게 된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10년 동안 욕심과 허영심, 시기심, 질투심을 버렸고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 더욱 서로를 아끼고 남편의 하급 직책을 원망하던 버릇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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