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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6강전부터는 '윙 축구로 뚫어라'

토너먼트 돌입…34년만의 4강 재연 노려
신태용 감독 “앞으로 새 전술 사용할 것”

안방에서 16강 진출의 1차 목표를 달성한 신태용(47) 감독과 그의 아이들이 초반 여세를 몰아 단판 토너먼트에서도 승승장구할까.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예선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다음주 16강전에 돌입한다. 유럽과 남미팀들은 대체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피지컬과 힘을 앞세워 선굵은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점유율과 슈팅수에서 밀리고도 유효슈팅으로 득점하며 승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대체로 최전방 공격수의 체격도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한국의 조영욱(18.고려대)처럼 상대 뒷공간을 끊임없이 파고 드는 경우가 많다.

<관계기사 6면>

한국 역시 아르헨티나전에서 침투패스를 받은뒤 드리블 돌파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밖에 경기마다 강력한 중거리슛도 자주 나오고 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의 중앙수비수 피카요 토모리(20.첼시)는 기니전에서 상대가 달려들자 어이없는 백패스로 자책골을 내주기도 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측면 수비의 공수전환이 느린 팀들이 많다. 한국으로선 앞으로의 경기에서 양쪽 날개와 수비수들이 과감히 돌파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두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6강에는 6개조의 1, 2위 팀 및 3위 중 성적 상위 네 팀이 진출한다. 한국은 두경기만에 일찌감치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015년 칠레 U-17월드컵에서 B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D조 3위 벨기에한테 0-2로 진 적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일단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20.바르셀로나B)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한국은 34년전 박종환 감독이 멕시코땅에서 4강신화를 이룬 이후 또다시 안방에서 기적을 노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한번도 쓰지 않은 전술로 상대팀을 부수겠다"며 "난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 무승부는 머릿속에서 지웠다. 당연히 좋은 기운을 지닌채 16강전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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