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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여름일자리도 '구직난'

소매업체 불황 채용 축소
취업 성공률 40%대 불과
지역 업소가 유리할수도

메이시스, 갭, 애버크롬비&피치 등 대형 소매체인들이 영업부진으로 잇따라 매장을 폐쇄하면서 청소년들의 여름 일자리도 크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시즌에 일을 하는 청소년 숫자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전같으면 이미 여름방학시즌 청소년 고용을 시작했을 소매체인들이 올해는 백투스쿨시즌으로 채용을 미루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미 수천 개의 매장 폐쇄 계획이 발표될 정도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체인들 입장에서는 비록 파트타임이지만 추가 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는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시즌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WSJ에 따르면 인디애나대학 블루밍턴 캠퍼스 2학년인 대니 웨슬리는 최근 월마트, 포에버21, 샬럿 러스스토어 등에 파트타임 일자리 지원서를 냈지만 부르는 곳이 없었다. 이미 채용이 끝났다는 것이다.

여름방학시즌 파트타임 일자리 수가 크게 줄어 일찌감치 마감된 것이다. 결국 웨슬리는 집 인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여름방학동안 일하기로 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 비율이 1978년만 해도 72%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43.2%로 줄었고, 올해에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들이 본격적인 사회생활 시작에 앞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는 셈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청소년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비영리재단 커먼웰스코퍼레이션의 낸시 스나이더 CEO는 "대형 소매체인들의 채용 형태가 바뀌고 있어 청소년들의 일자리 얻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로컬 스몰비즈니스에서 일자리를 찾는 게 여름방학시즌을 알차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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