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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승객에 "자리 옮겨달라" 논란…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요구

유튜브 동영상 공개로 파문

아시아나항공이 의족을 착용한 승객에게 자리를 옮겨 달라고 했다가 혼쭐이 났다.

사건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비상구 옆에 앉은 샌프란시스코 거주 산업 디자이너인 백인 남성 팀 슈어드(31)에게 승무원이 자리를 옮겨 달라고 했으나 슈어드가 거절하면서 시작됐다.

비상구쪽 좌석은 비상 상황 발생 시 문을 여는 것을 도와야 하는 자리로 몸이 불편하거나 시니어는 피하도록 하는 게 관례다.

여객기 승무원은 이를 슈어드에게 설명했으나 11살 때 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뒤 장기간 의족을 착용해 온 슈어드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정도로 일반인과 운동 신경에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고 승무원은 "증명할 수 없으니 자리를 이동해 달라"며 언쟁이 벌어진 것.

팀은 결국 자리를 옮겼지만 이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아시아나항공의 고객 응대 방식에 항의했고 외신들도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여러 승객의 안전을 위해 비상구쪽에는 의족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앉는 게 맞다"는 의견들도 많지만 "장애인을 차별했다"는 비난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오후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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