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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올림픽 인기 '최하위권'

관객 호응 이끄는 변신 없으면 '잔류 불투명'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름올림픽에서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의 인기도가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나 보다 파격적인 개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재 여름제전에서 태권도 등 28개의 정식 종목을 치르고 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태권도는 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며 '경기 자체가 재미없고 지루하며 득점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종목 개편때마다 퇴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IOC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종목별 인기도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순위에 따라 A~E까지 5단계로 평가한 결과 태권도는 최하위권인 D그룹에 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기도 측정은 TV 시청률(40%)-인터넷 호응도(20%)-공공 설문조사(15%)-입장권 판매비율(10%)-언론 보도 비중(10%)-해당종목의 해외연맹 지부 숫자(5%) 등 6개 분야에 걸쳐 실시됐다.

<표>

이에 따르면 육상-수영-체조가 최고인기를 자랑했으며 구기종목인 농구-축구-배구-테니스가 그 뒤를 이었다. B그룹에서는 사이클이 유일하게 비구기 종목이었다. 3그룹은 한국이 강세인 양궁을 비롯, 배드민턴-탁구-사격 등이 포함됐다.

반면 태권도는 카누/카약-필드하키-철인3종과 더불어 최하위 레벨인 D그룹에 머물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골프ㆍ럭비의 경우 아직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최하위 인기를 기록한 근대5종과 함께 편의상 E그룹으로 분류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꼴찌그룹에 처박힌 셈이다.

지구촌 150개국 이상에 지부가 존재하지만 가라테-중국 쿵후와의 구분이 애매한 태권도는 2000년대 종목 재편 투표에서 불과 두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잔류되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카테고리에 따라 종목별 수익금 배정을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서 열린 올림픽에서 컬러 유니폼ㆍ판정 이의 제기 도입으로 1단계 변신을 이룬 태권도가 향후 추가적인 개혁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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