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이야기] 동양의 탄생석: 5월의 비취
김남표 / 킴스보석 대표
비취는 영어로 '제이드(Jade)'다. 그 어원은 라틴어에서 나왔으며 옛날에 신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믿어온 것에서 유래 됐다고 한다.
고서에는 "비취는 곧 아름다운 돌"이라고 쓰여있다. 비취는 역사적으로 오랜 옛날부터 내려온 동양의 보석이며 색채가 아름답고 성질이 섬유로 돼 특히 강인하다. 강인함을 이용해 옛날부터 중국 등지에서는 비취를 돌도끼.돌메.돌화상 등의 무기로 사용했다. 또 아름다운 녹색의 돌은 옛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 여러 가지 장신구 및 의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더불어 옛사람들은 비취색으로 조정 직위의 상하를 결정 짓기도 했다.
에메랄드와 같이 녹색의 돌인 비취는 중국에서 발달했으며 값비싼 보석이다. 그러나 비취는 에메랄드처럼 투명한 결정이 아닌 반투명, 혹은 불투명한 녹색이다.
최근에 와서 비취 원석의 산출이 희소해 이전의 기물이나 장신구를 다시 현대 감각에 맞도록 개조, 즉 재가공해서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모든 보석은 전반에 걸쳐 말할 수 있지만 비취는 그 채도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크다. 광택과 형태, 흠의 유무도 이와 관계가 있다. 알래스카 산의 비취는 색이 탁하고 광택의 아름다움이 중국산과는 비교할 수 없다. 비취는 역시 중국이나 버마산의 것을 최고품으로 여기고 있지만 어느 것이나 '카보션형'으로 연마해 반지 등으로 사용한다.
이 보석은 옛날부터 한국.중국.일본 등 동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이며, 동양여성들이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흥미를 보이는 보석이다. 서양인들에게는 비교적 관심이 적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점차 호감이 증가해 비취에 대한 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비취에는 '네프라이트(Nephrite.연옥)'과 '제이드(Jade.경옥)' 2가지가 포함돼 있다. 네프라이트와 제이드는 그 외관과 색채, 광택, 성질 등이 아주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광물학 상으로 볼 때는 아주 판이하다.
한국에서는 장신용의 녹색 옥을 비취라고 한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비취를 캐내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지 않는다. 현재 시장에 널리 나와 있는 이 보석은 네프라이트에 속하는 것으로 활성 광맥 중에서 산출 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비취를 '하늘의 돌'이라고 여겼는데 이 보석을 지니고 있으면 인체에 기를 불러 일으키고 어혈을 풀어 주며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또 중풍.고혈압.신장병.관절염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믿어, 중국 황제나 황후들은 비취를 최고의 보물로 여겼다. 더불어 이 보석을 지니면 젊음을 유지해주고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비취를 비비면 좋은 결과를 얻으며 비취로 만든 물건은 액운을 물리 친다고 한다. 비취는 동양적이며 잔잔하고 심오한 녹색의 돌로서 자연을 누리는 동양인들의 풍취를 나타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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