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근거 갱단(MS-13) 무더기 체포
경찰 17일 오전 소탕작전
우두머리급 등 21명 검거
17일 LA경찰국(LAPD)은 이날 오전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등과 합동으로 갱단원 체포작전에 나서 LA일대 MS-13 갱조직 조직원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12명은 전 두목과 우두머리급 12명이다.
3년간의 수사끝에 이뤄진 합동 체포작전은 연방 법무부의 구속영장 발부로 전격 시행됐다. 연방 법무부는 이날 작전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44명 중 2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에겐 살인, 마약거래 등 중범죄 혐의가 적용된다.
연방 법무부는 MS-13 조직원이 최근 2~3년 동안 노스할리우드 살인, 갱조직 간 세력싸움 등 각종 폭력사건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데이드레 피케 FBI LA지부 부국장은 "2014년 6월부터 MS-13 갱단의 범죄 수사를 벌여왔다. 이번 체포작전의 목표는 MS-13의 LA조직 와해와 강력범 체포"라고 밝혔다. 연방검찰 샌드라 브라운도 "MS-13은 LA에서 시작돼 미 전역과 중앙아메리카로 세를 확장했다"면서 조직 와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MS-13 갱조직은 1980년대 LA한인타운 인근에서 조직됐다. 엘살바도르계 이민자로 구성된 갱단의 정식명칭은 '마라 살바트루차(Mara Salvatrucha)'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개미군단을 뜻한다. 현재 LA, 뉴욕, 보스턴 등 40여 개 주에 조직원 1만 명을 둔 국내 최대 갱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의 나약한 이민정책이 MS-13을 미 전역에 확산하게 했다"며 반이민정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LA 등 피난처도시가 중남미 갱단을 잉태, 확산하는 '어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피난처 도시들 때문에 중남미 갱단과의 전쟁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동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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