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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환자에게 신약 접할 좋은 기회"

한인사회에서 첫 임상연구소 오픈
보험이나 체류신분 상관없이 치료
주치의 리퍼가 있어도 선별검사로 결정
치료 전에 반드시 본인의 동의 받고 시작
치매부터 시작하여 간질환·암 까지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 가질 수 있어


한인사회에 처음으로 신약 임상연구소가 지난 2월 오픈했다. CIM 임상연구소(Coalition of Inclusive Medicine)는 한인타운 중심지인 5가와 버질에 위치한 메디컬 빌딩 3층(505 S.Virgil Ave. LA. #304)에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 한인들은 FDA(미국식약청)에서 임상시험을 승인한 최첨단의 안전검사를 통과한 새로운 약(신약)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는 게 관계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보험이나 체류 신분과 무관하게 재정적인 부담없이 무료로 신약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구성된 의료진은 배호섭 간.소화기 전문의 안상훈 암전문의 한성호 가정의학 전문의 허남형이선우 류머티즘 전문의 장미미 간호학 박사로 미국 의료계에서 임상실험 경력이 9년 이상인 의료 베테랑. CIM 임상연구소 의료진들을 만나 연구소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임상실험 29년차인 치매전문가 지성진 박사(파락셀Parexel 신약 연구회사 부사장)도 동참했다.





-임상연구소란 무엇을 하는 곳인가. 병원과 어떻게 다른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일반 병원과 같다. 다만 이곳에서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들은 아직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새로 개발된 약 즉 신약이라는 점이 병원과 다르다."

-사람들이 염려하는 부분이 신약에 대한 안전성인데 어떠한 약들이 사용되나.

"임상연구라 하면 안전성을 제일먼저 걱정하는데 미국사회에는 이곳과 같은 신약을 환자에게 사용하여 치료효과를 지켜보는 임상연구소가 많다. 미국의 의료 검진 시스템은 여러 단계의 동물실험을 통과한 다음에야 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생쥐에 처음 개발된 약을 사용해 보고 그 다음 단계로 돼지 개 그리고 원숭이까지 통과해야 한다. 그런 다음 사람에게 사용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독성 테스트(해로운가 아닌가)는 이미 통과된 상태에서 과연 약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단계이다. 1상 2상 그리고 마지막인 3상 단계로 구분한다. 마지막 3상 단계의 약으로 임상연구에서 통과되면 1~2년 안으로 일반에게 사용될 수 있다."

-위와 같은 검증은 어디서 하는가.

"지금 전세계에 2만여 개의 제약 및 바이오 회사가 있고 이 중에 1만1000개 정도가 미국에 있다. 이처럼 많은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신약들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약 연구소 혹은 연구회사에서 판가름한다."

-어떤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지병이 있는데 보험이 없는 사람을 비롯해서 현재 치료 중이지만 기존 치료약으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좋은 기회가 된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일체의 치료는 무료이다(신약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약을 임상실험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비를 받지 않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초기 치매환자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다른 질환은 안 되나.

"아니다. 모든 질환이 다 해당되는데 지금 스타트로 한인에게 많은 치매 치료 신약부터 시행하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미 많이 진행된 치매환자는 효과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초기 증세를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경증에서 중등증의 치매환자도 괜찮다. 지금 현재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다. 다만 증세를 늦추는 약들이다. 지금 개발된 신약 중에는 치매 치료약이 있다. 초기 증세에 이 신약을 사용해 보면 치료효과를 좀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치매가 아니라도 오랫동안 임상실험을 해오고 있는 간전문의(배호섭 박사)와 전문 간호사(장미미 박사)가 있기 때문에 간질환 환자들도 간질환 치료 신약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본다."

-암으로 고생하는 한인들도 많다.

"우리들끼리 한 이야기가 나중에 가장 바빠질 사람이 암전문의(안상훈 박사)일 것이라 했다(웃음). 암환자 중에는 이미 암 치료 신약을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 연구소가 이 같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을 주게 되리라 믿는다. 무서워하지 말고 누구든지 와서 도움을 의뢰해 보길 바란다."

-임상연구소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하나.

"정식으로라면 일단 주치의가 신약치료를 받아보면 좋겠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을 우리 연구소로 리퍼해 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직접 찾아와도 된다."

-이곳에 와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리퍼를 받았다고 또는 본인이 희망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신약치료를 할 수 없다. 먼저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고 여기서 통과된 사람은 '환자 동의서'를 다 이해한 다음에 사인을 해야 한다. 이것이 미국 의료의 법이기 때문이다. 만일 신약 치료과정에서 더 이상 받길 원하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는 환자의 권리 또한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연령제한이 있나.

"신약의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소이기 때문에 너무 젊거나 나이가 들면 자칫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60세에서 90세로 제한한다."

-이곳 의료진은 어떤 자격을 갖췄나.

"미국에서 이와 같은 임상 신약연구소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조건은 전문분야에서 임상실험을 오랫동안 해 온 경험이 있어야 한다. 지금 구성된 멤버들은 그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연구소가 오픈할 수 있었다."

-만일 신약치료를 받고 부작용이 생기면 책임은 어디에 있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우리 임상연구소가 책임을 져야 한다. 신약 자체가 독해서가 아니라 모든 약에서 발생될 수 있는 것처럼 '사용한 약에 대한 부작용'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료해 줄 수가 있는 것이다."

-한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매 초기인 사람에게는 개발된 신약으로 치료를 도전해 볼 기회이다. 간질환이나 암을 가진 사람들도 아직 일반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새로운 치료약을 접할 수 있어 새 희망 또한 가질 수 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855-814-8631로 문의해주길 바란다. 한국어로 통화할 수 있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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