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과 썰물 같은 감성 가득”
윤동주문학회 5월 모임
영문시집 발간 기념해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 3월 출간된 워싱턴 지역 문인 8인의 시가 수록된 영문 시집 『밀물과 썰물(Ebb and Flow)』의 출간을 기념했다. 또 정신과 전문의이자 문인 활동을 하고 있는 강창욱 박사가 시집 출간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원로회원 고 이병기 시인과 고 이래온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 박사는 “영국 소설가 C.S. 루이스는 인간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그리움이라고 했다”며 “특히 시인에게 염원 혹은 그리움의 감성은 뗄 수 없는 밑바탕”이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고 이병기 시인의 시는 주님에게 의지해 ‘애정하고 간청’ 하는 내용이 많은 반면, 고 이래온 시인의 시는 ‘어두웠다 밝았다’를 반복하며 겨울 풍경 속에 앙상한 나뭇가지가 아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비치는 햇살을 희망으로 표현했다”고 평하며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집의 시들이 감정선을 따라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물결치는 듯 하는 게 시집 제목과 참으로 어울린다”고 호평했다.
출간에 참여한 최연홍 시인은 “세 번째 공저 영문시집 I’m Homeland를 출간하자 이래온 여사가 다음에는 본인도 참여하고 싶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그래서 더욱 그립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서윤석 시인은 “공저 시집 두 번째 참여”라며 “미국에서 외국인 환자들을 상대하며 영어에 익숙하게 살다가 10년 전부터 한글 타이핑까지 배워가며 새삼 시 쓰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세웅 시인은 “시집을 본 아이들이 아빠 시를 보니 아빠가 이해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또 영문 시라 이웃에게도 줬더니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윤동주문학회의 다음 모임은 6월 둘째 주 토요일인 10일 오후 6시 우래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30달러이며, 윤동주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202-560-1811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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