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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지키는 수호신들이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은하계 최고 '흥 많은' 영웅들의 귀환
올드팝 OST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Guardians Of The Galaxy VOL.2)'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상영시간: 137분


기대감의 볼륨을 한껏 키울 시간이다. 지난주 개봉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원제 Guardians Of The Galaxy VOL.2, 제임스 건 감독, 이하 '가오갤2')는 우주를 누비는 마블 히어로 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의 두 번째 모험을 따라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제임스 건 감독, 이하 '가오갤1')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들은 정겨운 올드팝 OST와 화려한 볼거리, 배꼽 잡는 유머로 은하계를 또 한 번 뒤집어놓을 작정이다. 말 그대로 '끝내주는 조합(Awesome Mix)'을 가진, 가오갤의 신명 나는 여정을 소개한다.

드디어 완성! '완전체' 가오갤

우주 최고의 악동 히어로 팀, 가오갤을 기억하는지. 허세 충만한 리더 '스타로드' 피터 퀼(크리스 프랫), 섹시한 여성 암살자 가모라(조 샐다나), 힘깨나 쓰는 외계 장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까칠한 유전자 변형 너구리 로켓(브래들리 쿠퍼)과 순박한 나무 외계인 그루트(빈 디젤). 이들은 전편 '가오갤1'에서 우주 경찰 노바군단, 우주 해적 라바저스의 도움으로 악당 로난(리 페이스)을 제압하고 은하계를 구했다. 처음엔 서로 죽일 듯이 싫어했던 이들. 이제는 함께 우주를 여행하며 나쁜 일도 좋은 일도 함께하는, 어엿한 한 팀이 됐다.



캐릭터들 사이의 균형에 초점을 맞췄던 '가오갤1'과 달리, 제임스 건 감독은 '가오갤2'에서 "멤버들의 관계를 확장하면서, 우주의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가오갤2'는 전편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관객의 시선을 강탈한다. 거대 괴물과의 육박전부터, 퀼의 우주선 '밀라노'가 벌이는 현란한 공중전 등 화려한 액션 시퀀스로 가득하다. 가장 주목할 것은 '완전체'로서 환상적인 팀워크를 발휘할 가오갤 멤버들의 활약. 썸과 우정을 오가는 퀼과 가모라의 묘한 관계, 귀여운 베이비 그루트(빈 디젤)를 돌보는 로켓의 극한 육아 등 이전에 없던 '케미'가 펼쳐진다.



아빠 찾아 삼만리, 스타로드 출생의 비밀

'가오갤1'에서 로난으로부터 상상초월의 힘을 가진 인피니티 스톤 '오브'를 지켜낸 가오갤 멤버들. 하지만 '가오갤2'는 인피니티 스톤의 이야기 대신, 퀼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생부를 만나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다룬다. 커트 러셀이 퀼의 아버지 에고 역할로 새롭게 '가오갤2'에 합류했다. 에고는 1966년 마블 만화 '토르 #132'에서 처음 등장한 '에고 더 리빙 플래닛(Ego The Living Planet)'으로 알려진 캐릭터. 이름처럼 '살아있는 행성'으로, 몸의 형태와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가오갤2'는 에고와 퀼 부자의 새로운 관계에 주목한다. '가오갤1'에서 어린 퀼을 납치해 키웠던 라바저스의 우두머리 욘두(마이클 루커) 역시 퀼과 에고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에고와 욘두의 과거사 역시 새롭게 밝혀진다.

또 하나, 깜짝 놀랄 만한 캐릭터가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하는 라바저스 사령관 스타카르, 일명 '스타호크'다. 건 감독이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좋아하는 영웅으로, 75년 출간된 마블 만화 '더 디펜더스 #27'에 첫 등장한 캐릭터. 마블 만화 세계관에서는 욘두와 함께 초대 가오갤 멤버로서, 퀼의 가오갤 팀보다 훨씬 선배인 히어로다. 양자경은 스타카르의 전처이자 초대 가오갤의 여성 멤버 알레타로 잠깐 얼굴을 비춘다.



'어벤져스' 시리즈와 만나는 교차로

가오갤 멤버들은 내년 개봉할 '어벤져스' 시리즈(2012~)의 세 번째 속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앤서니 루소·조 루소 감독, 이하 '인피니티 워')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군단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노리는 우주 악당 타노스(조쉬 브롤린)에 맞서는 가오갤의 모습을 기대해봄직 하다.

'가오갤2'는 '어벤져스' 시리즈 합류를 위한 기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설정을 영화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 영화 초반, 가오갤 멤버들은 소버린 행성의 여사제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의 요청으로 행성의 배터리 자원을 먹어치우는 촉수괴물 아빌리스크를 제거하려 한다. 아빌리스크는 차원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괴수. '닥터 스트레인지'(2016, 스콧 데릭슨 감독)에 처음 등장했던 다차원 세계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측된다. 마블 만화 속에 등장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숙적 슈마고라스와도 퍽 흡사한 외양을 가졌다.

에고의 등장 역시 예사롭지 않다. 에고는 MCU에서 '셀레스티얼(Celestial)'이라고 불리는 고대 종족의 일원. '가오갤1'에서 콜렉터(베니치오 델 토로)가 살고 있는 인조 행성 '노웨어'가 이 셀레스티얼 종족의 두개골이었다. 콜렉터가 오브의 힘에 대해 설명할 때 등장했던 거인 역시 셀레스티얼이다. 마블 만화 세계관에서 인피니티 스톤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존재인 만큼, 어쩌면 '가오갤2'와 '인피니티 워'를 이어줄 매개가 될지 모른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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