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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아끼려다 집값 제대로 못받을 수도

셀러들이 리스팅 줄때 신경써야 할 사항들
포켓 리스팅이 다 유리하지 않아
너무 바쁜 에이전트들은 피하고
바이어 있다는 말에는 조심해야

본격적인 거래 성수기를 앞두고 집을 팔 계획이 있는 셀러들은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리스팅 에이전트를 선정해야 하고 커미션 등 여러가지를 결정해야 된다. 그런데 비용 절감에만 신경쓰다가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집을 파는 경우 등 몇가지 잘못된 판단으로 후회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셀러가 집을 팔기 위해서 신경써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세가지 사례를 이용해서 알아보자.

◆포켓 리스팅으로 팔기

LA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 김모씨는 올해 초 리스팅 하나를 85만달러에 받았다. 그런데 커미션이 문제였다.

셀러는 커미션을 줄이려고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혼자 팔아 달라고 주문을 했다. 이른바 포켓 리스팅이었다. 원래 이 방법은 에이전트가 듀얼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가끔은 커미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켓 리스팅으로 받기도 한다.

김씨는 한쪽 커미션만 받기로 했기 때문에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매물을 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세일 간판만 걸어 놓았으나 3개월 동안 오퍼를 받지 못했다.

요즘처럼 매물이 없는 상황인데도 집이 팔리지 않자 셀러는 할 수 없이 가격을 2만달러 내렸다. 그래도 오퍼가 없자 셀러는 다시 2만달러를 더 내렸다.

결국 셀러는 바이어측 에이전트의 커미션보다 더 많은 4만달러를 손해보고 에스크로를 오픈했다.

전문가들은 "셀러가 지불하는 커미션 등 각종 거래 비용은 세금 보고시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모르고 무조건 커미션 줄이는데만 신경쓰다가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하고 집을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 바쁜 에이전트

두달 전 LA 인근에서 집을 팔기로 마음먹은 한 셀러는 누구한테 리스팅을 줄 것인가를 고민했다.

주변에 잘 아는 에이전트가 있었으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을 리스팅 에이전트로 정했다. 아무래도 거래 실적이 많으니까 집도 좋은 가격에 빨리 팔아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셀러의 믿음은 리스팅 계약서 사인 이후 2주만에 깨지고 말았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 전화를 걸면 통화가 쉽지 않았다. 항상 어시스턴스를 통해야 연결이 됐고 리턴콜도 바로바로 오지 않았다.

이 셀러는 "집이 금방 팔릴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오퍼가 없는데다 통화마저 힘드니까 여러가지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리스팅 에이전트를 고를 때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통화를 원할 때 쉽게 연결이 되는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이 편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바이어가 있다더니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는 지난 한달 사이에 미국인으로부터 편지 3통을 받았다. 내용은 당신 집을 좋은 가격에 현금으로 구입하려는 바이어가 있으니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최씨는 처음에 메일이 왔을 때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2번, 3번 같은 메일이 날라오니까 마음이 흔들렸다.

마침 두 딸이 타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아내와 둘이 살기에는 집이 커서 작은 집으로 이사 갈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미국인이 보낸 메일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미국인은 바로 다음날 바이어라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최씨 집을 보여줬다. 이틀 후 미국인은 최씨에게 집을 본 바이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니 정식으로 리스팅 계약을 맺자고 요구했다.

최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인의 행동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알고보니 그 미국인은 최씨 집에만 메일을 보낸 것이 아니라 다른 홈오너들에게도 마치 진짜 바이어가 있는 것 처럼 접근한 뒤 리스팅을 받아가는 에이전트라는 것을 알게됐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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