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분열 딛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드시길
[새 대통령에 바란다] 미주 한인들이 원하는 새 시대 새 희망
◆김민선(57·뉴욕한인회장)="모든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또 반드시 이번엔 재외동포청 또는 재외동포처가 신설돼서 720만 재외동포들의 권리를 좀 더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경제에 지나친 간섭을 한다면 기업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등 후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경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경제인들이 마음 놓고 투자를 하다보면 밀레니엄 세대 또 다음 세대가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 때문에 우울해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박은림(54·뉴저지한인회장)="지금의 난국을 해결할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돼 국민의 마음을 알고,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 모국의 정치 상황이 바로 선다면 동포들도 이를 뿌듯해할 것이다."
◆한경화(56·대뉴욕한인간호사협회장)="어려운 시기에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당장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앞으로 밝은 미래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김수진(47·뉴욕시 베터러닝 차터스쿨 한국어 교사)="국민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누구보다 먼저 위로하고 손잡고 함께 눈물 흘리는 마음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국민들의 기쁨과 행복을 위한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을 실행하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나 대통령의 마음은 5000년을 간다는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김현준(25·뉴욕 활동 연극 연출가)="연극에는 'Show, don't tell'이라는 표현이 있다. 설명하려 들지 말고 보여주라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본인이 제시한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분이셨으면 한다. 또 공정하게 노력한 만큼 얻는 사회를 보여줬으면 한다."
◆한주리(26·카네기멜론대 생명의료공학 박사과정)="지난해 미국 대선이 낳은 키워드는 '분열된 국가(divided country)'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에서 자신과 신념이 다른 이들을 '틀딱충' '한남' '빨갱이' 등으로 부르며 혐오하는 사회는 그 자체로도 이미 혐오스러울 정도다. 올해 초 대한민국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건 그만큼 새 나라, 새 시대를 향한 국민들의 갈증이 크기 때문이다. 새 대통령은 분열과 혐오가 팽배한 지금의 한국 사회를 통합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유은정(51·의류매장 운영)="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강하고 능력 있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불안해 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지연(38·주부)="맞춤형 보육 시스템이 정착돼 워킹대디.워킹맘도 마음 편히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빠도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 공공보육시설이 직장까지 확대되거나 정시퇴근 보장, 재택근무 선택 등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도입돼 일하는 엄마도 능력을 발휘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길 기대한다. 어린이집 아동학대나 아동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 안전한 보육을 책임져 주길 바란다."
◆안양아(39·직장인)="과거 정권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국민과의 약속을 우선으로 국민의 삶을 성찰해 국민이 진심으로 원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늘 국민이 먼저인 세상'으로 이끌어 준다면 미주사회의 한인 동포들도 뿌듯할 것이다."
◆김광현(25·뉴욕대 학생)="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유학생의 경우 현재 졸업 후 미국에서도 취직하기가 쉽지 않고, 취직 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반이민 정책 때문에 신분 문제 해결이 어렵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도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은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조셉 김(30·대학원생)="한인 유학생들 중에는 미국에서 취업 인터뷰를 할 때 굳이 한국인임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시민권자 중에도 본인이 자신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너진 대한민국의 자존감과 리더십을 회복시켜 줄 대통령이 필요하다."
◆류은주(48·화이자제약 전무)="한국에 사는 국민들과 재외국민, 외국의 한인 후세들까지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만큼 국격을 높여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열악한 지리적 여건과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한국이 뼈아픈 일련의 국제적 사건들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세계 속에 우리의 문화를 전파하는 당당한 저력을 가진 국가로 이끌어나갔다는 평을 받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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